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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루카 돈치치를 앞세운 슬로베니아가 뉴질랜드를 완파하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버티는 그리스와 만난다.

슬로베니아는 5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 평화와 우정 경기장에서 열린 2024 FIBA(국제농구연맹) 올림픽 최종 예선 그리스 피레우스 A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104-78로 승리했다.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돈치치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돈치치는 35분 16초를 뛰며 36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3점슛 12개를 던져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2점슛 13개 중 6개가 림을 갈랐다.

경기 초반부터 돈치치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3점슛, 중거리슛, 레이업 등 다양한 스킬로 득점을 올리며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또한 빈 곳의 동료들을 살려주며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뉴질랜드의 수비는 돈치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파울이 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돈치치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중거리슛을 집어넣었다. 이후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얹어놓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슬로베니아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돈치치는 경기 막판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1승 1패로 조별 예선을 마친 슬로베니아는 A조 2위를 차지하며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강 토너먼트 상대는 야데토쿤보의 그리스다. 그리스는 아데토쿤보가 휴식을 취했음에도 이집트를 93-71로 꺾었다. 돈치치와 아데토쿤보는 올림픽 티켓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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