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유망주 육성 구단이 역대급 재능의 동생을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는 조브 벨링엄과 계약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EPL을 대표하는 유망주 육성 구단 중 하나다. 윌프리드 자하를 시작으로 애런 완-비사카, 마이클 올리세, 타이릭 미첼, 에베리체 에제, 애덤 화튼 등 여러 선수가 화수분처럼 팰리스에서 성장했고, 이중 일부는 팰리스에 막대한 이적료를 안겨주며 이적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유망주를 잘 키워내기로 유명한 도르트문트처럼 꾸준한 유망주 육성으로 팀의 미래와 재정 모두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탁월한 팰리스의 안목이 이번 여름 주목한 재능은 바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인 주드 벨링엄의 동생 조브 벨링엄이었다.

동생 조브는 형 주드보다 2살 어린 2005년생으로 버밍엄 시티에서 재능을 선보인 형과는 달리 선덜랜드 이적 이후 점차 잠재력을 드러냈다. 조브는 2023~2024시즌 선덜랜드 1군에서 47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조브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을 비롯한 일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팰리스도 조브를 향한 관심에 빠지지 않았다.

로마노는 '팰리스는 안토니오 누사 영입과는 별개로 조브 영입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며, 조브의 미래는 선수의 결정에 달렸다. 많은 구단이 예민하게 보고 있으며, 팰리스가 노력 중이다'라며 조브 영입을 위한 팰리스의 노력을 전했다.

팰리스가 조브를 품는다면 그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블랙번 출신 와튼을 데려와 EPL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시킨 팰리스기에 차기 시즌 조브가 팰리스에 합류한다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조브의 소속팀은 선덜랜드는 현재 조브의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약 350억원) 수준을 원한다고 알려졌으며,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조브의 현재 가치는 1200만 유로(약 178억원)다. 조브의 성장세와 활약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팰리스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금액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