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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열일’ 중이다. 은퇴 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태술(전 DB)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저자로 이름을 남겼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 의사는 17일 에세이 ‘빈틈의 위로’를 집필했다. ‘빈틈의 위로’는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끝없이 완벽하기를 바라면서 우울과 공허와 외로움 등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심리 에세이다. 김지용 의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김태술 역시 저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태술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 출신이다. 신인상을 수상하며 프로에 데뷔했고, 2011-2012시즌에는 안양 정관장(당시 KGC)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은퇴 후 예능,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에 칼럼을 게재하며 글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김태술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이 내가 쓴 칼럼을 보고 먼저 제안하셨다. 살다 보면 빡빡한 일상에서 숨 쉴 틈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다. 내 기억을 토대로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쓰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운동선수들도 휴식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용 의사, 김태술과 더불어 강다솜 MBC 아나운서, 서미란 MBC 라디오 PD도 이름을 남겼다.

“너무 힘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지 않나.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힘든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한 김태술은 이어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전했다.

“경기를 못 뛰거나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그럴 것이다. 예전에는 ‘노력이 부족해서’라며 오히려 더 힘들게 운동했다. 주위에서도 그런 조언을 많이 했지만, 일단 마음이 아프다는 걸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심적으로 힘들다는 걸 인지하지 않은 채 노력을 강요할 순 없는 일이다. 스스로를 위로할 줄도 알아야 한다.” 김태술의 말이다.

김태술은 현역 시절부터 뛰어난 경기운영능력과 더불어 ‘달변가’로도 유명했다. 은퇴 후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도 입담을 뽐내고 있으며, 글을 쓰는 능력까지 더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술은 “칼럼을 2년 정도 써서 글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내가 ‘잘 쓴다, 못 쓴다’라는 판단을 할 순 없다. 그래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게 재밌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데 그런 분야는 대부분 답을 내려준다. 이와 달리 위로해 줘야 하는 글은 결이 다르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어려움도 따랐지만, 처음부터 잘 쓸 순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김태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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