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5 12:47: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실체는 없었다. 사실상 일본 선수와 언론이 일부러 만든 루머였다.'
'이강인 라이벌'로 잘 알려진 일본인 미드필더 쿠보 타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이적설은 결국 거짓 루머였다.
실제적으로 양 구단 사이에 논의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쿠보를 이적시킬 계획이 전혀 없었고, 리버풀 구단 역시 쿠보의 영입을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았다.
심지어'리버풀이 이적을 앞둔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쿠보를 영입하려 한다'는 내용은 같은 일본인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엔도 와타루의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었다. 이런 엔도의 '뇌피셜'을 일본 언론들이 확대 재생산하면서 '쿠보의 리버풀 이적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90MIN은 25일(한국시각)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이 쿠보의 리버풀 이적설에 관해 직접 대응했다'며 호킨 아페리베이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의 반응을 전했다. 이강인과 동갑내기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경쟁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쿠보는 최근 리버풀 이적설로 급격히 주목받았다.
스포니치를 중심으로 한 일본 언론들이 이번 주 초반에 '쿠보의 리버풀 이적이 성사 직전단계다'라고 연이어 보도했다. '쿠보는 살라의 후계자'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지난 2월에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쿠보를 데려오기 위해 리버풀이 무려 6500만유로(약 980억원)를 준비했다는 내용까지 나왔다. 쿠보의 바이아웃 금액인 6000만유로(약 900억원)를 뛰어넘는 액수다.
하지만 보도가 이어질수록 의구심도 커졌다. 기본적으로 쿠보가 살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신빙성이 떨어졌다. 쿠보의 재능이 뛰어나긴 해도 A급 선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보여준 결과도 별로 없다. 2023~2024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서 7골-3도움에 그쳤다.
리버풀이 이런 쿠보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한 이야기다. 심지어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쿠보 이적설에 대해)들은 정보가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아페리베이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이 헛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페리베이 회장은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논의된 사안 자체가 없다. (쿠보의 이적에 관해) 어떤 구단과도 협상한 적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쿠보는 우리 팀에서 행복하고 계속 남게 될 것이다. 그를 사랑하고, 영원히 팀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이적설 자체가 허구라는 뜻이다. 사실 아페리베이 회장의 이런 발언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이미 영국 매체들은 '쿠보 이적설'의 실체를 의심해왔다. 데일리메일 등은 '리버풀은 코보 영입에 가까워지지 않았다. 일본 매체가 이적 확정이 임박했다고 했지만, 시기상조의 이야기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어 리버풀 에코는 아예 이번 이적 루머의 실체를 공개했다.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가 주장한 내용을 일본 매체들이 확산시킨 것이라는 것. 리버풀 에코는 24일 '살라의 이적 계획을 유출한 장본인은 리버풀의 동료 선수인 엔도였다'며 엔도가 모든 루머의 원흉이라고 지목했다.
엔도는 일본 아베마 스포츠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살라가 올 여름 안필드를 떠날 수 있으며, 리버풀은 그런 살라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살라의 대체자를 일본 대표팀에서 찾자면 쿠보가 적임자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뿐만 아니라 엔도는 일본 매체들에게 '내부 관계자'의 이름으로 리버풀의 쿠보 영입설을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엔도의 의도는 뻔하다. 언론을 통해 '쿠보 영입 여론'이 조성되면 리버풀 구단이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나미노와 자신의 뒤를 이어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 계보를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엔도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쿠보에 대한 기대감이나 가치 평가가 리버풀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리그1 수원FC, 전북에서 공격수 한교원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공격수 한교원(34)을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한교원은 3시즌 동안 91경기(15골 ..
[24-07-25 17:03:00]
-
[뉴스] “당하는 팀이 불운한 것“ VR '직선타→땅..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24일 퇴장 상황에 입을 열었다.김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에 대해 “당한 팀이 불운한 것“이라며 “..
[24-07-25 16:57:00]
-
[뉴스] 재린 스티븐슨 귀화 의지 확인한 농구협회, ..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재린 스티븐슨의 특별 귀화를 추진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문태종의 아들인 재린 스티븐슨(Jarin Stevenson)의 귀화 의지를 확인, 특..
[24-07-25 16:51:41]
-
[뉴스] “설마, 이 정도면 EPL '우승각'“ 토트..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현실이 될지 미지수지만 토트넘의 2024~2025시즌 꿈의 25인 스쿼드가 공개됐다.영국의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5인..
[24-07-25 16:51:00]
-
[뉴스] “잉글랜드 국대 가기 싫다“ 충격 발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을 거부했던 벤 화이트는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돌아가고 싶어한다.아스널 수비수인 화이트는 지난해 3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소집을 자신의 손으로 거부했다. 국적을 ..
[24-07-25 16:50:00]
-
[뉴스] 탐슨에 딘위디까지…, 막 달리자! 댈러스
‘신경 쓴 만큼 전력은 올라간다’ 지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는 확실한 깨달음을 얻었다. 비시즌그리고 시즌 중에도 꾸준하게 전력보강에 신경을 썼고 결과는 파이널 진출이었다. 정규시즌 승률 1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체급차이..
[24-07-25 16:46:14]
-
[뉴스] [공식발표]마감시한 6일 앞두고… '불펜 붕..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시즌 후 LG 트윈스에서 방출당한 베테랑 투수 송은범(40)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오후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시즌 잔여기간 연봉 5..
[24-07-25 16:38:00]
-
[뉴스] 대한민국농구협회, ‘문태종 아들’ 재린 특별..
[점프볼=조영두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문태종 아들’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의 특별귀화를 추진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문태종 아들인 재린의 귀화 ..
[24-07-25 16:37:36]
-
[뉴스] [MBC배] 연세대-고려대 결승 매치 성사!..
연세대와 고려대의 결승 매치가 또 성사됐다.연세대학교는 2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4강전에서 중앙대학교에 75-67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결승에 진출, ..
[24-07-25 16:32:59]
-
[뉴스] '휴식 끝' 최지민 콜업, '부상' 정해영은..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시 완전체를 앞두고 있는 KIA 타이거즈 불펜. 소폭 변화가 이뤄졌다.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김사윤을 1군 말소하고 최지민을 콜업했다.최지민은 지난 11일..
[24-07-25 16:3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