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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효자 용병이었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팀과의 대결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스틴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3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두방에 2루타와 단타 등 총 4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5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16대7 대승을 이끌었다.

1회말 1사 1루서 상대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로부터 우전안타를 쳐 1,3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김현수의 2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다.

홈런 두방을 맞고 1-4로 역전당한 3회말엔 오스틴이 홈런으로 응수를 했다. 1사후 시라카와와 풀카운트의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129㎞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6-5로 재역전에 성공한 4회말 2사후엔 바뀐 투수 이교훈에게 투수앞 땅볼로 아웃.

1점차의 위태위태한 리드를 큰 것 한방으로 확실하게 벌려놓았다. 6회말 1사 2,3루서 두산 홍건희의 146㎞ 몸쪽 직구를 제대로 당겨쳤고 이는 높게 날아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가 됐다.

12-5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1,3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1타점을 더했다.

홈런 2개에, 2루타, 단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를 도전해볼 수도 있었지만 8회초에 벤치로 물러나며 다음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의 만점 활약.

올해 확실히 장타력이 좋아지면서 타점 능력이 향상됐다. 이날까지 타율 3할2리(344타수 104안타)에 20홈런 7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공동 3위, 홈런 공동 7위, 장타율(0.549) 7위 등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23개의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벌써 20개를 기록해 올해는 23개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타점도 작년의 95개에 18개차로 육박했다.

오스틴은 자신이 잘친 것도 좋아했지만 팀 전체 타격이 좋아진 것을 더 좋아했다. “일단 홈런 2개 친 건 굉장히 좋았다“고 한 오스틴은 “이제 팀 분위기가 좀 더 흐름을 타고 있다는게 좋다. 다들 아시다시피 승부처에 왔다.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가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6게임차로 벌어져 있다.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우리가 이렇게 승리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KIA가 한번이라도 흔들리면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던 오스틴은 “솔직히 KIA가 너무 잘하고 있어 흔들리는 부분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며 KIA의 단단함을 인정하기도.

두산전에 가장 강하다. 9경기서 타율 4할2푼1리(38타수 16안타)에 7개의 홈런과 16타점을 올리고 있다.

오스틴은 두산전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아마도 라이벌전인 것도 있는 것 같고 양팀 팬들이 워낙 많이 오셔서 에너지가 넘치는데 우리가 그 에너지를 받다보니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홍건희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쳤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작년엔 홍건희 선수에게 많이 당했는데 올해는 내가 잘치는 것 같다“면서 “홍건희 선수가 오늘 굉장히 잘던졌는데 오늘 마지막 직구를 놓치지 않은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4번 타자로 나섰는데 최근 4번을 문보경에게 내주고 자신은 3번에 배치됐다. 3번에서도 잘친다. 20타수 9안타로 타율 4할5푼이다.

오스틴은 “솔직히 그동안 쳤던 4번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나는 팀에 소속된 선수고 선수는 타자로 나가면 된다. 어느 타순이든 상관없이 베이스에 나가서 득점을 하고 타점을 내는게 내 임무다“라고 프로다운 답변을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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