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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조나단 타 영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번 여름 센터백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이로 히로키를 영입했다. 사실 히로키보다도 더 빨리 영입될 것처럼 보였던 수비수가 타였다. 바이에른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타와 개인 합의를 끝마쳤다. 타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받는 연봉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바이에른과 2029년까지 계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레버쿠젠과 바이에른의 이적료 협상이 거의 2달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원하는 가운데, 바이에른은 절대로 4,000만 유로를 낼 생각이 없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3일(한국시각) '타가 레버쿠젠 수뇌부에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한 지 8주가 지났다. 타는 자신의 드림클럽인 바이에른과 합의까지 이뤄냈다. 독일 국가대표인 타는 유로 2024가 끝난 후 여유로운 휴가를 보낸 뒤, 바이에른과 함께 다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 꿈은 물거품이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타는 7월 말에 다시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레버쿠젠 훈련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타는 씁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이 타 영입을 위해 제시한 첫 번째 제안은 겨우 1,8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불과했다. 레버쿠젠이 원하는 요구 이적료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와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가 대화를 통해합의점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 노력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타가 영입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맨유 역시 센터백을 노렸다. 데 리흐트가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에 맨유는 데 리흐트에게 접근했다.

데 리흐트 역시 아약스 시절 은사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재회를 원했다. 데 리흐트는 오로지 맨유와만 협상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맨유의 제안을 기다렸다. 하지만 맨유는 레니 요로를 먼저 영입해버렸다. 최근에 맨유가 데 리흐트 영입을 위해 첫 제안을 넣었지만 이는 바이에른이 요구하는 5,000만 유로(약 750억 원)에 근접하지도 못했다. 바이에른은 당연히 거절했다.

바이에른은 데 리흐트가 나가지 않는다면 타 영입을 진전시키기 어렵다. 센터백 자리가 과포화되기 때문이다.

만약 데 리흐트가 그대로 바이에른에 남고, 타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김민재한테는 호재다. 이미 콤파니 감독은 데 리흐트를 자신의 구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김민재의 경쟁자는 다요 우파메카노, 히로키, 에릭 다이어다. 이번 여름 어떠한 일정 없이 몸 만들기에 집중한 김민재가 경쟁에서 못 이길 상대는 없다. 김민재가 자신의 실력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주전으로 도약하는 건 어렵지 않은 문제다.

최근 김민재가 바이에른 훈련장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괴물이 괴물다운 모습으로만 돌아온다면 김민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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