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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혼자가 된 리베로 정성민의 비시즌이 알차게 지나가고 있다.

각 팀들의 비시즌 훈련이 한창인 지금,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훈련장에는 리베로가 정성민 한 명뿐이다. 오은렬은 현대캐피탈로 이적을 선택했고, 송민근과 강승일은 각각 성인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상무에 있는 박지훈은 아직 전역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혼자 남은 정성민이 소화해야 하는 훈련의 강도와 양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뜻밖의 고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성민을 <더스파이크>가 대한항공 훈련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한항공에서만 여덟 번째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성민은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웃음). (오)은렬이가 이적하면서, 부담과 걱정을 많이 안은 채 비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에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이번 비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전했다.

상술했듯 정성민은 유일한 리베로로서 쉽지 않은 비시즌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혼자라서 힘들긴 하다(웃음)”며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낸 정성민은 “하지만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훈련이 정말 하고 싶어도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지금의 상황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베테랑다운 성숙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줬다.  


정성민의 솔직하면서도 성숙한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은렬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은렬이가 현대캐피탈로 이적할 때, 나도 다가오는 시즌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워낙 장단점이 달라서 서로를 보완해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은렬이가 나가면서 나도 많은 걸 내려놔야 하나 싶은 생각도 했다”며 오은렬의 이적 당시 불안하고 착잡했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정성민은 어떤 것도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코트를 지킨다. 그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 것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신뢰였다. 정성민은 “감독님께서 나의 투지와 파이팅을 늘 좋게 봐주신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고, 그걸 잘 해내려고 계속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다시 운동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며 또 한 번의 시즌에 나서는 원동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정성민은 “진심으로, 단 하나의 거짓도 보태지 않고 말씀드린다. (강)승일이, (송)민근이, (박)지훈이가 정말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경기를 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며 자신보다도 후배들의 앞날이 더 밝기를 기원했다.

자신보다 후배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성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쩌면 그가 조금씩 선수 생활의 끝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정성민은 단호했다. 그는 “예전에 운동이 안 되고 어려울 때는 나도 여러 생각을 했다. ‘운동을 그만하면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들을 계속 하다보니까 오히려 내가 더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운동을 하는 동안은 다른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끝나면 분명 나에겐 또 새로운 시작이 있을 거라고 믿으며, 지금은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의 마무리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뒀음을 강조했다.

정성민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배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는 것을 또 다른 질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에 대한 질문이었다. “첫 번째는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운을 뗀 정성민은 “욕심을 좀 부려보자면, 비시즌의 노력을 통해 갑자기 실력이 확 늘어서 커리어 첫 베스트7에 선정됐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정성민은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우리 팀이 거둔 위대한 성과는 늘 나의 원동력이었다. 그 성과는 팬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기에, 팬 여러분들이 지금 의 나를 만들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한 정성민은 “팬 여러분들께서는 늘 채찍과 당근으로 저를 키워주셨다. 앞으로도 제가 나태해지는 것 같다면 채찍질을 해주시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 당근을 주셨으면 좋겠다. 늘 감사드린다”며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 베테랑은 오지 않은 끝을 고민하기보다 믿음을 지닌 채 전진하기로 결심했다. 굳은 결의와 뜨거운 열정을 품고 전진하는 정성민의 2024-25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_용인/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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