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4 09:55:0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특정팀 상대로 1승9패. 너무나 충격적인 성적표다. 이 사슬을 어떻게 끊어내야 할까.
NC 다이노스가 또 KIA 타이거즈에 무릎을 꿇었다. NC는 23일 광주 KIA전에서 최종 스코어 1대8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한번도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한 NC 타자들은 비교적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봤다. 계속 커트하면서 파울 타구를 늘리기도 했고 어떻게든 빠르게 치고 나가서 양현종을 흔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NC 역시 상대 전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양현종의 투구에 초반부터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이날 양현종이 9이닝 완투를 하는 동안 NC 타자들은 투구수 95개를 이끌어내는데 그쳤다. 서호철이 6회에 친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흐름을 빼앗긴 결정적 요인이었다. NC는 '원투펀치'인 다니엘 카스타노가 선발로 나섰지만, 1회부터 3점을 내주니 다소 맥이 풀렸다. 최근 물오른 KIA 타선은 1회 카스타노를 상대로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부터 내야안타에 2루 도루 성공까지 해내면서 정신없게 만들었고, 카스타노는 이후 볼넷 허용과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너졌다. 1회 최형우-나성범에게 3타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
2~4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말 고비를 못 넘었다. 나성범과 최원준, 김태군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스코어가 0-6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경기가 KIA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카스타노는 4⅓이닝만에 6실점 강판됐고, 이날 NC는 KIA 김도영에게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으로 이어지는 역대 최초 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허용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며 사이클링히트가 확정되는 순간, NC 벤치 분위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기 도중 대기록까지 나오자 마지막 남은 의지마저 꺾이는 순간이었다.
이날 패배로 NC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0경기 1승9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직 6경기가 더 남아있는데, 이정도라면 KIA를 만나기가 무서울 정도다.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던 NC가 중위권으로 떨어진 계기 역시 KIA와의 맞대결 완패 때문이었는데, 여전히 그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IA전 유일한 승리는 시즌 초반인 지난 4월 21일 광주 경기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5대4로 이긴 딱 한경기 뿐이다.
이렇게 특정팀에게 약한 경우는 선수 한두명의 잘못, 경기 운영 미스 때문이라고만은 보기 힘들다. '상성'이라고 부르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흐름이 있다. 올해 NC가 KIA를 상대로 1승9패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9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SSG 역시 “NC만 만나면 우리 타자들이 전혀 치지 못한다. 어떤 수를 써도 안풀린다“고 푸념을 하고 있다.
반면 NC 역시 “KIA만 만나면 타자들은 못치고, 투수들은 얻어 맞는다. 이상하게 흐름이 그렇게 간다“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묘하게도 NC에게 약한 SSG가, NC를 상대로 강한 KIA에게 강해 8승4패의 성적을 기록 중인 것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포인트다. KIA는 “SSG 타자들이 우리 투수들만 만나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안타를 친다. 스윙 타이밍이 유독 잘맞는 것 같다“고 경계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구원 2위+金불펜+3할 타자 돌아온다! KI..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파죽의 연승, 이제 든든한 자원까지 돌아온다.선두 굳히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 재정비 차원 이탈했던 주력 자원들이 속속 복귀 채비를 하..
[24-07-24 13:00:00]
-
[뉴스] [올림픽] 드디어 시작된 선수들의 '골판지 ..
2020 도쿄 대회 이어 올해 파리 대회에도 선수들에게 골판지 침대 제공(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의 상품'이었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24-07-24 12:49:00]
-
[뉴스] “나도 롤모델 켈리처럼...“ 'ERA 5...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케이시 켈리가 떠난 상황에서 살아 남은 디트릭 엔스가 생존의 이유를 확실히 보였다.엔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4-07-24 12:40:00]
-
[뉴스] '황선우 전망치가 왜 이러지?', 美 수영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황선우(21·강원도청)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수영 전문 매체의 예상이라 쉽게 흘려들을 수 없는 대목이다.미국의..
[24-07-24 12:26:00]
-
[뉴스] “내가 1년 더 하자고 했는데…“ 42세 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추)신수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선물을 줘야하는데…“은퇴를 고민하던 레전드에게 '딱 1년만 더'를 권했다. 라스트댄스를 멋지게 마무리해줘야하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다.올해 42세. 메..
[24-07-24 12:00:00]
-
[뉴스] “젠장, 또 코리안가이야?“ 펩 울린 권혁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혁규(셀틱)가 프리시즌 투어 친선전에서 '거함' 맨시티를 꺾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권혁규..
[24-07-24 11:56:00]
-
[뉴스] 조규성+이한범 '꿈의 무대' UCL 보인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규성과 이한범이 2024~2025시즌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미트윌란은 24일(한국시간) 안도라 안도라라베야의 안도라 축구 연맹 경기장에서 열린..
[24-07-24 11:46:00]
-
[뉴스] LG전 ERA 0 '극강', 삼성엔 8.22..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강점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입장에선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 지난달 선수단에 합류해 23일까지 ..
[24-07-24 11:40:00]
-
[뉴스] 주먹구구식 분석 끝…강릉시, 빅데이터 기반 ..
체육대회 효과·음식 트랜드·관광 동향 심층 분석…삶의 질 개선 활용(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행정 신뢰도를 높이고자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추진한다.24일 시에 따르면 강릉 개최 전국체육대회가 지..
[24-07-24 11:31:00]
-
[뉴스] 40년 만에 韓 축구 없는 올림픽, 24일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가 없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가 첫 발을 뗀다.파리올림픽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개막되지만 남자 축구는 24일 오후 10시 시작된다. C조의 스페인과 우즈베키스탄, B조의..
[24-07-24 11:3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