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5 06:40:00]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동원이의 역할이 크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최근 호투 행진에 포수 박동원을 칭찬했다.
엔스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10승을 눈앞에 두고도 8회말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지만,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7이닝 1실점)과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면서 팀 승리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들어 굉장히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경기서 19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47에 불과하다.
염 감독은 24일 경기가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나 엔스의 호투에 대해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제 적응을 하고 있다. 어떻게 던져야 되는지를 알고 있다“라고 했다. 자신의 구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던지면서 좋아졌다는 것.
그러면서 박동원의 리드를 크게 칭찬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의 역할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엔스도 동원이를 의지하고 있다“면서 “그날 잘 들어오는 구종,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스윙이 나오는 지를 보고 지금 강한 공을 잘 사용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전날 엔스는 최고 152㎞ 직구(34개)와 142㎞ 커터(31개), 135㎞ 체인지업(20개), 122㎞ 커브(7개) 등 4가지 구종을 사용했다.
눈에 띄는 구종은 체인지업. 얼마전 염 감독은 “엔스는 체인지업보다는 포크볼을 던지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며 앞으로 체인지업이 아닌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날 포크볼은 던지지 않았고 체인지업을 많이 뿌렸다.
염 감독은 “나는 체인지업을 던지지 말라고 했는데 동원이가 체인지업 사인을 냈는데 잘 들어오니 계속 던지게 했다“면서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중에 잘 들어오는 것을 많이 쓰면서 엔스의 강점인 하이패스트볼과 함께 운영을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포수의 영향이 크다. 투수를 살릴 수 있는 역할을 경기중에 해주고 있다. 동원이가 올해 힘든 상황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원은 타격에서도 타율 2할7푼7리(271타수 75안타) 14홈런 5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년간 65억원에 계약하고 2년째. 복덩이가 분명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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