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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토크 시티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준호에게 맡겼다.

스토크는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의 등번호 변경을 발표했다. 스토크는 '스토크의 올해의 선수인 배준호는 다가오는 시즌 동안 클럽의 유명한 10번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며 배준호 및 1군 선수들의 등번호가 달라졌다고 발표했다.

축구에서 10번은 에이스를 상징한다. 현 시점 등번호 10번을 가지고 세계에서 제일 상징성이 있는 선수가 바로 리오넬 메시다. 스토크는 배준호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면서 배준호가 팀의 에이스라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한 셈이다.

배준호는 불과 1년 전에 스토크에 입단했다. 아직 프로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았던 배준호였지만 스토크에 입성하자마자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40경기에나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가 폭발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배준호는 경기장에서의 영향력이 남달랐다. 배준호 영입이 성공하면서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스토크는 간신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남을 수 있었다.

2003년생 배준호가 챔피언십에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자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배준호는 네덜란드 명문은 페예노르트의 강한 관심을 받았다.

네덜란드 유력 매체인 1908.nl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영입을 위해 협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는 배준호다. 페예노르트는 선수의 에이전트와 직접 연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배준호를 수 차례에서 걸쳐서 검증했고, 현재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프리스크 감독의 전술에 확실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판단해 영입을 시도했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스토크로 이적하기 전부터 관심을 보냈던 구단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이적설을 다뤘다. 영국 팀토크는 '페예노르트는 배준호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페예노르트는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믿는다. 스토크한테 950만 유로(약 143억 원)를 제안하면 매각할 것이라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는 페예노르트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울 수 있는 이적료였다. 페예노르트가 그만큼 배준호 영입에 진심으로 나섰다는 이야기다. 스포츠조선 취재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서도 배준호 영입을 위해 움직었던 것으로 확안됐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 다시 한 번 승격에 도전하고 싶은 스토크는 배준호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 증거가 배준호의 등번호 10번 변경이다. 배준호는 프리시즌 동안에도 스토크의 에이스라는 걸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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