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4 18:0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자 한 명만 나가도 바꾸려 했는데, 안 내보내더라(웃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둔 양현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총 95개의 공으로 9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예정된 완투는 아니었다. 이 감독과 KIA 코치진은 8회초 투구를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을 향해 손가락으로 'X'표시를 했다. 다음 이닝에 투수를 바꾸겠다는 뜻.
그러나 양현종의 뜻은 단호했다. 8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상황. 마지막 9회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재훈 투수코치에 이어 손승락 수석코치까지 양현종에게 다가갔지만, 양현종은 손을 풀면서 9회 등판 준비를 하는 데 전념했다. 지난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양현종을 단호한 메시지로 불러들였던 이 감독도 이번 만은 양현종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9회를 공 8개로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지난 5월 1일 광주 KT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24일 만난 이 감독은 양현종의 완투를 두고 “당초 계획은 7이닝까지 던지게 한 뒤 바꾸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화요일 선발이기 때문에 로테이션 상 일요일까지) 1주일에 두 번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완투 후)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코치진도 70~80구 정도에서 투구를 마치고자 했다“며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 감독이 교체 생각을 아예 접은 건 아니었다. 이 감독은 “8회와 9회 모두 주자가 1명이라도 나가면 바꾼다는 전제를 했다. 그런데 주자가 나가지 않아 못 바꿨다“며 “이닝에 대한 야구관이 확실한 친구다. 마운드에 올라 100구를 채우고자 하는 선수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이런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큰 축복“이라고 양현종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양현종의 완투로 KIA 불펜은 주중 3연전 첫날을 불펜 소모 없이 깔끔하게 마칠 수 있었다. 주초 불펜 소모가 주말까지 부담을 누적시킨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양현종의 이번 완투가 갖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 4월 중순부터 이어진 선발진 구멍, 마무리 부상으로 불펜을 총동원해온 KIA였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감독은 “요즘 아침이 되면 투수코치로부터 '누구누구 (투구가) 안됩니다'라는 브리핑을 듣는 게 제일 걱정스럽더. 그런데 오늘은 깔끔하게 '다 됩니다'라고 하더라. 양현종이 정말 팀을 위해 큰 도움을 줬다“고 재차 고마움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PO 맹활약 앤드류 넴하드, 인디애나와 3년..
인디애나와 앤드류 넴하드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와 넴하드의 연장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넴하드는 3년 5,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을 한..
[24-07-24 22:12:08]
-
[뉴스] 김포 '뒷공간 파괴'로 5골 대승 기여한 변..
[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단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우며 김포를 꺾은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이 선수들, 특히 승리의 공이 큰 변경준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이랜드는 2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하나은..
[24-07-24 22:06:00]
-
[뉴스] "더블팀 금지되면? 평균 50점 가능" MV..
엠비드의 자신감은 상당했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The Check Ball Show'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엠비드는 현존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4-07-24 21:48:48]
-
[뉴스] 승패마진 -13이었는데…KT 개막 이래 첫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또한번의 기적 같은 대역전 '시즌'을 일궈내고 있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5대3으로 승리, 최근 10경기 8승2패의 파죽지세로 마침..
[24-07-24 21:46:00]
-
[뉴스] "드림팀 맞아?" 미국의 실망스러운 경기력,..
[점프볼=이규빈 기자] 역대급 로스터를 구축한 미국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실망스럽다.미국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 경기에서 92-88로 승리했다.르브론 제임스가 20점 6리바..
[24-07-24 21:41:25]
-
[뉴스] 이강인 자리 뺏기? 최고의 조력자?...'초..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초대형 유망주 미드필더 영입에 임박했다.포르투갈 이적시장 전문가 페드로 알메이다 기자는 2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주앙 네베스가 이적에 합의했다. 이제 ..
[24-07-24 21:40:00]
-
[뉴스] [현장리뷰]'골골골골골' 카즈키 데뷔골 이랜..
[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를 앞두고 고정운 김포 감독과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지난 주말에 열린 23라운..
[24-07-24 21:35:00]
-
[뉴스] 페라자 끝내기 안타, 오승환 상대 이틀 연속..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와 삼성이 이틀 연속 접전을 펼쳤다.23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전을 펼친 양팀. 이날은 메이저리그 출신 에이스 투수들 간 숨 막히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한화..
[24-07-24 21:19:00]
-
[뉴스] 파리올림픽 배구 개막 D-4, 부활 외치는 ..
일본 남녀배구가 올림픽 금메달 탈환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구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국 모두가 메달을 향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이 가운데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도 지난 23일(..
[24-07-24 21:01:54]
-
[뉴스] 맨유, 맨시티, 뮌헨, 도르트문트 다 거절...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최고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는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에서 ..
[24-07-24 21: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