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8 07:00:0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39·두산 베어스)이 결국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에 대해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및 80시간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 이수 및 추징금 2400여만원을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2474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국가대표'를 하며 국위선양을 했던 오재원이었지만, '마약'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졌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 4월에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를 받았다.
약물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A씨가 투약 사실을 자수 권유 및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이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보복 목적으로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게 됐다.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협박 및 보복 폭행 혐의 등에서는 전면 부인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며 오재원의 보복 폭행 혐의 부분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A씨가 진술 내용이 주요 부분에 일치하고 경험하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라며 “피해 직후 신고했고, 누락 부분이 있지만,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자 대화내용을 봤을 때에도 '자수를 하겠다'는 말에 반발하는 내용이 있는 점과 이후 사과 내용이 있는 걸 보면 피해자의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약물 혐의 또한 자백하고 인정했지만, 동종 범죄로 인해 기소 유예된 부분 등이 있어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오재원은 지난 22일 스틸녹스정 대리 처방으로 교육 조건부 기소 유예를 받은 바 있다.
결심 공판 당시 오재원의 변호인은 “향정신성 의약품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자백하고 있다. 보복 폭행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 진술인데 법정에서도 많은 의증이나 신빙성 없는 진술을 했다“라며 보복 협박 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부인하며 “2023년 11월 이후에는 필로폰에 대해서는 투약을 하지 않았다. 필로폰을 단약하면서 중독을 약화하기 위해서 다른 약에 의존한 측면이 있지만, 필로폰 단약에 대해서는 공소장 등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이 점 포함해서 선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오재원 역시 최후 변론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매일 반성하고 있다. 약에 중독되면서 다시는 건강하게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비로소 건강한 사람으로 하는 마음을 누리고 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이분들 때문이라도 속죄하는 마음 변치 않겠다. 마지막으로 저보다 더 힘드실 아버지와 편치 않으신 어머니와 동생, 사랑하는 분을 지켜드리지 못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모두 내가 잘못한 길로 빠져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약에 손대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다시 한 번 약에 의존해서 내 자신을 갉아먹는 짓을 하지 않겠다. 남은 인생을 속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법원은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도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했다. 투약양이 많고, 지인까지 동원해서 약물을 받은 점. 범죄 은폐 목적으로 초기 수사를 방해한 점, 자수하려는 A씨를 막기 위해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과 수법이 좋지 않아 엄한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지인이자 공급책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 진행 중에 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한국 복싱 12년만에 메달 딸까. '유일한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애지가 12년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파리올림픽 한국 복싱의 마지막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이 8강에 올라 동메달을 꿈 꿀 수 있게 됐다.임애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24-07-31 11:46:00]
-
[뉴스] “저를 데리고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29)은 3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제러드는 두산이 후반기 반등을 위해 띄운 승부수였다.두산은 올 ..
[24-07-31 11:35:00]
-
[뉴스] [대전소식] 대전남선중, 배구부 창단 7년 ..
(대전=연합뉴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 남선중학교가 배구부 창단 7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처음 입상했다고 31일 밝혔다.남선중은 지난 18∼24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 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에서 3위에 ..
[24-07-31 11:34:00]
-
[뉴스] '토트넘 1년 짝사랑도 끝!' 라리가 명문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원하던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라리가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
[24-07-31 11:30:00]
-
[뉴스] 스포츠토토 “미수령 적중금 조회해보세요“…8..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8월 내 시효기간이 만료되는 프로토 승부식의 적중금 미수령 투표권의 총 금액은 약 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8월 1일부터..
[24-07-31 11:29:00]
-
[뉴스] [오피셜]전북, '양발잡이 알짜 풀백' 영입..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검증된 풀백' 김태현(28)을 영입하며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전북은 31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좌, 우측 사이드백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김태현을 잔여 시즌 임대 후 ..
[24-07-31 11:24:00]
-
[뉴스] “청소년을 보호합시다“ 스포츠토토, 올림픽 ..
'올림픽 기간 불법스포츠 도박에 주의해주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 기간을 맞아 청소년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24-07-31 11:23:00]
-
[뉴스] 英감독설에 짜증낸 에디 하우 “아니 전화도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영국 언론 '미러'는 31일(한국시각) '축구협회(FA)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난 뒤 후임자에 대한 결..
[24-07-31 11:21:00]
-
[뉴스] [NBA] 비운의 유망주에게 주어진 마지막 ..
[점프볼=이규빈 기자] 잊혀졌 유망주 헤이즈가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가 킬리안 헤이즈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헤이즈는 2..
[24-07-31 11:10:15]
-
[뉴스] [올림픽] 매킬로이, 또 LIV 골프에 도발..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동안 잠잠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LIV 골프 저격이 되살아났다.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31일(한국시간) 일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
[24-07-31 11: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