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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33)가 근 1년만에 일본 생활을 끝마쳤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F.마리노스는 20일(현지시각), '남태희가 해외 클럽 이적을 전제로 한 절차 및 준비를 위해 팀을 이탈하게 되었다. 향후 결정이 되는대로 다시 전달해드리겠다'고 남태희의 퇴단을 발표했다.

울산 유스팀인 현대중, 현대고 출신으로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 데뷔해 알두하일(레크위야), 알사드 등 10년 넘게 카타르에서 활약한 '카타르 메시' 남태희는 지난해 8월 요코하마 FM에 입단했다. 후반기 맹활약을 통해 지난 1월 재계약을 체결한 남태희는 지난 2023~2024시즌 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 J리그 11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린 남태희는 지난 20일 마치다 젤비아와 J리그 24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됐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직후 구단은 남태희가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스널 출신' 미야이치 료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요코하마 팬들은 SNS를 통해 남태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남태희가 짧다면 짧은 1년 동안 요코하마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요코하마 구단이 언급한 '해외 구단'은 K리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남태희는 이번여름 꾸준히 K리그 디펜딩챔프이자 친정팀인 울산과 연결됐다. 서른 셋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남태희는 K리그1 클럽들의 구미를 당길만하다. 남태희는 국가대표로 A매치 54경기(7골)를 뛴 풍부한 경험도 지녔다. 경력을 통틀어 K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중동 무대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란 매체 'IVNA'는 이달 초 '한국인 유명 축구선수 남태희가 페르세폴리스와 연결됐다. 대리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침투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윙으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남태희가 올해 트락토르로 떠난 이란 국가대표 윙어 메흐디 토라비의 대체자로 낙점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남태희가 이란으로 향할 경우, 이란 리그인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11위 요코하마는 20일 리그 선두 젤비아 원정경기에서 'K리거 출신'들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깜짝승리했다. 전반 33분 안데르손 로페스의 선제골, 43분 아마노 준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서나갔다. 안데르손은 서울, 아마노는 울산, 전북에서 뛰었다. 후반 40분 미치 듀크에게 실점했으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서울을 떠나 마치다에 입단한 나상호는 이날 선발출전해 후반 33분 교체아웃됐다. 마치다 공격수 오세훈은 결장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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