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7 08:4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펜싱은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떠오른 효자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이상기가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대회서 여자 플뢰레 남현희가 은메달 1개를 딴 뒤, 2012년 런던대회부터 금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런던에서 김지연의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것을 비롯해,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가 터져 나오며 정점을 찍었다. 2016년 리우대회에선 '할 수 있어' 박상영이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도쿄대회서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그 어느 때보다 메달 기근이 예상되는 이번 파리올림픽, 결국 효자종목이 풀어줘야 한다. 펜싱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수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총 12개 종목 중 남자 에페 단체, 남녀 플뢰레 단체, 여자 플뢰레 개인전을 제외한 8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 중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뉴 어펜져스'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다. 올림픽 3연패 도전이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기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 멤버인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새 멤버'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합류했다. 멤버 교체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서도 압도적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도쿄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여자 에페 단체전도 파리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에서 함께 시상대에 섰던 '금둥이들'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이 함께하는 만큼,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선 출발이 중요하다. 개인전 에이스들의 어깨가 무겁다. 27일(한국시각) 오상욱(세계 4위)과 송세라(세계 7위)가 동반 출격한다. 대한민국 펜싱 역사상 단 3명 밖에 없는 세계선수권 2관왕을 달성한 대한민국 톱랭커들이다. 2014년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가대표가 된 오상욱은 10년 넘게 남자 펜싱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3년 전 첫 올림픽 개인전서는 쓴 맛을 봤다. 도쿄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오상욱은 이 기억을 바탕으로 한단계 도약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선배' 구본길을 꺾고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고,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 단체전을 휩쓸며 정상 궤도를 찾았다.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이번 올림픽 개인전 우승을 통해 한국 사브르 역사상 유일무이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룬다는 각오다.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오상욱과 달리, 송세라는 대기만성형이다. 20대 초반부터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대 후반부터다. 도쿄대회 단체전 은메달이 터닝포인트였다. 자신감을 얻은 송세라는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남현희 이후 20년만의 쾌거였다. 단체전까지 우승했다. 기세를 탄 송세라는 첫 출전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송세라는 김지연 이후 두 번째 여자 펜싱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에페 첫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여자 에페는 단체전에서 은메달만 2개를 수확했다. 도쿄올림픽 땐 세계랭킹이 높지 않아 대진이 어려웠지만 이번엔 세계랭킹을 7위까지 끌어올렸다. 혹시 모를 텃세까지 준비하고 있는만큼, 꼭 포디움에 선다는 생각이다. 송세라는 “금색을 좋아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EPL 비상! 초비상!...'괴물' 홀란 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은 다가오는 시즌에 다시 괴물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맨체스터 시티는 2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24-07-27 16:52:00]
-
[뉴스] '호랑이네 막내 사랑' 바닥에 누워 있던 김..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수조 막내 김도영을 향한 형들의 사랑은 남달랐다.슈퍼스타 김도영은 몸을 풀면서도 구단 자체 콘텐츠를 찍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4-07-27 16:47:00]
-
[뉴스] 맨유 또또또 바보같은 행보...'최악의 영입..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갑자기 팬들이 걱정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내부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한국시각) “누사이르 마즈라위..
[24-07-27 16:35:00]
-
[뉴스] [NBA] "드래프트 당시 스틸픽이었는데....
[점프볼=이규빈 기자] 드래프트 당시 스틸픽이라고 호평이 자자했던 리델이 저니맨이 됐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27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데이비드 로디와 ..
[24-07-27 16:29:17]
-
[뉴스] 폭우 속 열정 폭발, LG 새 외인 에르난데..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켈리를 잊게 해줄 수 있을까. L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에르난데스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전, 외야..
[24-07-27 16:27:00]
-
[뉴스] [올림픽] '메달 향한 첫걸음, 경쾌했다'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배드민턴 혼합복식 채유정(29)-서승재(27)조가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해 경쾌한 첫발을 떼었다.세계랭킹 3위로 지난해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선수권 우승을 합작한 채유정-서승재 조..
[24-07-27 16:26:00]
-
[뉴스] 146㎞ 사구 맞은 국대우익수, 2차 진단서..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차 진단에서도 골절 소견이 나왔다.NC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NC..
[24-07-27 16:16:00]
-
[뉴스] '팀워크에 분명 문제 생길 것' 페르난데스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분명히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첼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혼동에 빠져 들었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저지른 인종차별 발언이 첼시의 팀워크를 산산조각내고 있는 상황이다. 팀내 여러 선수들이..
[24-07-27 15:47:00]
-
[뉴스] “SON 원톱→이제 첫 골 기대“ 포스테코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은 일본에서도 선발이다.“토트넘이 2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J리그의 비셀 고베와 2024~2025프리시즌의 세 번째 친성경기를 치른다.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으로 이어지..
[24-07-27 15:14:00]
-
[뉴스] '또 당했다.' 단 5분간의 폭우에 잠실 물..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표현이 맞다.27일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열리기로 돼 있었고, 날씨도 좋았다. 구름이 있기도 했지만 전혀 비가 올 날씨는 아니었고, 가끔 해가 ..
[24-07-27 14: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