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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개막전에서 엇갈린 승패를 기록 중이다.

창원 LG는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70-67로 이겼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고양 소노와 홈 경기에서 82-100으로 졌다.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나란히 LG와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있다.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조상현 감독이 우위다.

LG는 지난 두 시즌 모두 36승 18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에는 34승 20패로 4위, 지난 시즌에는 26승 28패로 6위였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오히려 현대모비스가 좋았다.

조동현은 지난 두 시즌 모두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본 반면 조상현 감독은 패배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반대다. 조상현 감독이 웃고, 조동현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 LG 최근 3시즌 개막 경기 결과
2022~2023시즌 vs. 삼성 62-65 패
2023~2024시즌 vs. KT 66-71 패
2024~2025시즌 vs. 가스공사 70-67 승

◆ 현대모비스 최근 3시즌 개막전
2022~2023시즌 vs. KT 85-76 승
2023~2024시즌 vs. 가스공사 87-62 승
2024~2025시즌 vs. 소노 82-100 패

흥미로운 점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개막전뿐 아니라 개막 3경기까지 성적이 반대였다는 점이다.

2022~2023시즌에는 현대모비스는 승-패-승으로 2승 1패를 기록했고, LG는 현대모비스와 반대인 패-승-패로 1승 2패였다.

2023~2024시즌에는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승으로 산뜻하게 출반한 반면 LG는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개막전마저 묘하게 승패가 엇갈렸다.

조상현 감독은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맛본 뒤 “(지난 두 시즌) 개막전 두 경기에서 삼성과 KT에게 졌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감독) 데뷔 경기라서 긴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이재도 등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며 “이번에도 불안함 속에서 출발했다. 많은 고민도 되고, 걱정과 우려하는 게 많았다. 저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봤듯이 들어간 선수들이 수비를 해줘서 이 결과를 만들었다. 3점슛 (성공률) 18%(5/28)로 이길 수 없는데 67점으로 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동현 감독은 개막전에서 패한 뒤 “개막 경기에서 많은 팬들께서 오셨는데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다시 추슬러야 한다”며 “기본부터 다시 추슬러야, 물론 한 경기지만, 개막전에서 선수들이 어려서 흥분하고, 가야 할 방향성이나 약속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첫 경기라서 그런 게 있겠지만, (다음 경기까지) 5일 여유가 있어서 다시 정비할 생각이다”고 했다.

LG는 21일 부산 KCC, 24일 안양 정관장과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25일 KCC, 27일 수원 KT를 차례로 만난다.

쌍둥이 형제 감독이 이끄는 LG와 현대모비스의 개막 3경기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시즌 초반 흥밋거리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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