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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박해민이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3개의 도루로 시즌 32도루를 기록하며 LG에 온 이후 첫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박해민은 400도루까지 달성하며 의미있는 날로 만들었다.

2-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친 박해민은 9번 안익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30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안익훈과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동점 득점에 성공.

4-3 역전에 성공한 6회말 1사 만루서는 홍건희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로 달아나는 1타점을 올렸다.

홈 팬들 앞에서 40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8회말 2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해민은 대타 김범석 타석 때 2B1S서 4구째 2루 도루에 성공해 통산 39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내친 김에 400도루까지 달렸다. 2B2S서 5구째 3루로 달렸다. 이때 김범석이 방망이를 돌렸는데 파울. 만약 돌리지 않았다면 스트라이크로 삼진아웃이 되는 공이었다. 다시 6구째에 박해민이 또 달렸고, 김범석이 이번엔 치지 않았다. 볼로 판정이 났고 3루에 송구가 됐으나 세이프. 박해민이 400번째 도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경기후 만난 박해민은 8회말 3루 도루까지 한 것에 대해 빨리 달성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해민은 “(400도루에)하나 남았다는 것을 알아서 빨리 하고 싶었다. 이왕이면 홈에서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아홉수라는 게 있어서 자칫하면 안좋을 수도 있어서 할 수 있을 때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뛰었다“라고 도루를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초반 도루 1위를 달리다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30도루를 돌파한 박해민은 “중간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다시 뛸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내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안타도 나오고 있고 연습할 때부터 감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타격이 뛰는 야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염경엽 감독과 면담을 했고 이후부터 타격이 좋아졌다. 밀어치기를 하면서 타구의 방향성이 좋아졌고 안타를 생산하게 된 것. 최근 6경기서 18타수 7안타로 타율3할8푼9리, 6득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 정수근(474개)에 이은 현역 선수 중 최다 도루를 기록 중이다.

빠르게 500도루까지 가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 내년, 내후년에 달성하고 싶다“는 박해민은 “결국은 타석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1루를 나가야 도루를 할 수 있다. 그 숙제를 해결해야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500도루를 위해 타격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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