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8 02:52:28]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한국 시간으로 지난 23일, 2024-2025시즌 NBA 우승 트로피를 향한 서른 팀의 질주가 시작됐다. 개막 첫날부터 눈이 가는 경기가 많았다. 18번째 우승 반지 수여식을 가진 보스턴 셀틱스는 뉴욕 닉스를 23점 차로 완파했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NBA 사상 최초로 부자가 함께 뛰는 역사를 썼다. 비록 둘은 골은 합작하지 못했지만, 평생 기억될 2분을 보냈다.
30개 팀이 모두 정규시즌의 첫 선을 보인 가운데, 과연 이번 주에는 어떤 경기를 지켜보면 좋을까. (기록은 10월 27일 기준)
GAME 1. 보스턴 셀틱스 3승 0패 vs 밀워키 벅스 1승 1패
10월 29일 화요일 오전 08시 30분
장소: TD 가든, 보스턴
▶ 매치 포인트
- 압도적인 공격력의 보스턴
- 밀워키의 불안 요소는 릴라드의 수비
- 야니스 vs 테이텀, 동부 최강 포워드는 누구?
보스턴은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행보다. 3연승 기간 동안 보스턴은 평균 126득점을 기록 중이다. 오펜시브 레이팅(100번의 공격 기회에 기대할 수 있는 득점치)은 129점으로 리그 1위. 또한 보스턴은 경기당 51.3개의 3점을 시도해 22.7개를 적중, 44.2%의 놀라운 외곽 성공률을 기록하며 스페이싱과 양궁 농구의 진수까지 보이고 있다.
테이텀의 활약이 가장 눈부시다. 테이텀은 3경기 평균 33점, 6.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 모드를 가동 중이다. 특히 2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38분을 소화하며 37점을 기록했다. 일격을 맞을 뻔한 상황에서 팀을 구하며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밀워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개막전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122-133으로 패했지만,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여전한 파괴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현재 아테토쿤보는 2경기 동안 31.5점 1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건강한 아테토쿤보'는 여전히 리그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운 레벨의 선수다. 다만, 약체로 평가받던 시카고에 130점을 내준 것이 불안하다. 특히 릴라드의 수비 약점을 가려줄 전술이 필요하다. 릴라드가 공격에서 득점을 많이 올려도 매치업 헌팅과 같은 방식으로 많은 실점을 내준다면, 밀워키의 대권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보스턴과 밀워키를 제외하면 2020년대 이후 NBA 우승을 차지한 동부 컨퍼런스 팀은 없다.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보스턴과 밀워키는 지난 시즌, 2승 2패로 호각세를 다퉜다. 하지만, 보스턴이 2019-2020시즌부터 밀워키에 홈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가 보스턴 홈(TD 가든)에서 열리는 만큼, 과연 보스턴이 밀워키 상대 홈 8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AME 2. 피닉스 선즈 (2승 1패) vs LA 레이커스 (3승 0패)
10월 29일 화요일 오전 11시
장소: 풋프린트 센터, 피닉스
▶ 매치 포인트
- 부커와 KD vs 르브론과 AD
-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는 JJ 레딕의 레이커스
- 지난 맞대결은 레이커스의 승리! 과연 두 번째 만남은
양 팀 모두 새로운 수장이 올 시즌 팀을 이끈다. 피닉스는 지난 시즌 부임한 프랑크 보겔 감독을 한 해만에 경질하고, 마이크 부덴홀저를 선임했다. 정규 시즌 6위(49승 33패)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탈락한 것이 컸다. 레이커스 역시 정규시즌 7위(47승 35패)를 기록한 뒤 덴버 너게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결국 피닉스와 같이 ‘감독 경질’이라는 동일한 결과로 이어졌다. 다빈 햄이 경질된 뒤 새로 부임한 감독은 JJ 레딕이다. 레딕은 선수 시절 정교한 3점 슈팅 능력으로 NBA에서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은퇴 후엔 ‘ESPN’ 해설과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전술 이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감독을 바꾼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거두었다. 피닉스 선즈는 LA 클리퍼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116-113)를 거두었다. 이후 2번째 경기인 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후반 역전패를 당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타이어스 존스가 피닉스의 ‘빅3’(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 브래들리 빌)의 볼 운반을 잘 도왔다. 존스는 선발 출전해 32분 24초 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14득점 4어시스트 FG 62.5%)을 펼쳤다. 덕분에 듀란트의 30점 활약을 포함해 ‘빅3’는 총 68점을 넣었다. 27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듀란트는 31점 9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커도 2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피닉스와의 지난 맞대결을 이긴 레이커스는 분위기가 더 좋다. 시즌 개막전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승리(110-103)를 거뒀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더블더블(36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피닉스전에서도 활약(35득점 8리바운드 2블슛)을 이어가며 본인이 팀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도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27일 펼쳐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초반 산뜻한 3연승을 달렸다. 특히 4쿼터에 21점을 연속으로 올리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동반 30+득점 활약을 펼쳤던 레이커스는 이제 원정 연전을 떠난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도약을 꾀하는 두 팀. 듀란트와 부커, 르브론과 데이비스라는 에이스 듀오의 맞대결이 다시 한번 펼쳐질 예정이다. 피닉스의 복수일지, 레이커스의 굳히기일지 시즌 초반 분위기를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GAME 3. 댈러스 매버릭스 1승 1패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승 1패
10월 30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 타겟 센터, 미니애폴리스
▶ 매치 포인트
- 서부 결승 리매치, 복수냐 굳히기냐
- 탐슨 vs 랜들, 준수한 이적생들의 활약 대결
- 돈치치 vs 에드워즈, 팀을 승리로 이끌 자?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격돌한 두 팀이 정규 시즌 다시 만난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큰 변동 없이 이번 시즌을 맞았다. 미네소타는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며 한 단계 더 도약을 꿈꾼다.
댈러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120-109)했다. 이적생 클레이 탐슨의 활약이 빛났다. 이후 피닉스 선즈에 패배(102-114)했지만, 팀 분위기는 괜찮으리라 전망된다. 탐슨이 순조롭게 적응한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에 끔찍한 모습을 보였던 탐슨은 2경기 동안 20.5점, 5리바운드와 50%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영입 당시 기대한 탐슨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에이스 루카 돈치치도 피닉스 전에서 39분 25초를 소화, 40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냈다. 팀의 대들보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 닉스로 보냈고, 대가로 단테 디빈첸조와 줄리어스 랜들을 받았다. 카일 앤더슨, 몬테 모리스 등도 이적시켰다. 미네소타는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를 위한 팀으로 본격적인 개편 중이다.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으로 보내고 받아온 랜들과 디빈첸조는 큰 무리 없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랜들은 27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2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기존 우려를 씻어냈다. 디빈첸조도 벤치 출전해 16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 디빈첸조는 허슬과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인 점에서 전망이 더욱 긍정적이다. 이들의 활약에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112-101 승리를 거뒀다. 다만 옥에 티는 4쿼터 에드워즈의 턴오버 3개였다. 에드워즈의 안일한 플레이로 넉넉한 점수 차가 좁혀져 주전들이 많은 시간을 뛰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에드워즈는 팀의 얼굴로 떠올랐다. 다만, 최근 일삼는 도발과 화려한 언변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더욱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미네소타가 우승을 위한 에이스로 타운스 대신 에드워즈를 선택한 만큼,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매 시즌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서부 컨퍼런스. 지난 시즌 서부 결승까지 오른 두 팀이지만, 올해도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를 잡고 시즌 초반 한 걸음 앞서 나가는 팀은 누가 될까.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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