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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예선 D조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만나 3-1(25-18, 19-25, 25-20, 25-13) 승리를 거뒀다.

앞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베트남, 태국을 각각 3-0, 3-1로 누른 바 있다. 카자흐스탄마저 제압하고 조별예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역시 태국(3-2), 베트남(3-1)을 꺾고 먼저 2승을 챙겼다. 한국을 만나 패했지만 2승1패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D조 1, 2위에 랭크된 한국, 카자흐스탄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B조 1, 2위를 차지한 이란, 중국과 다시 F조에 묶여 4강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과 이란은 나란히 F조에 편성된 D조 2위 카자흐스탄, B조 2위 중국과의 전적을 안고 8강 무대에 오른다.

이 대회 상위 4개 팀에는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U21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장빈호도 세계 무대를 바라보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 세터 김관우(천안고)와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KB손해보험)과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 아포짓 윤경(남성고), 미들블로커 임인규(수성고)와 장은석(속초고), 리베로 강승일(대한항공)을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 7-7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내 한국이 윤경을 앞세워 10-8 기록, 윤서진 후위공격 성공으로 12-9로 리드를 잡았다. 13-12에서도 다시 윤경이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우진 서브 득점으로 16-13 기록, 수비 이후 이우진이 후위공격으로 반격을 성공시키며 17-13 리드를 이끌었다. 김관우까지 서브로 득점을 챙겼다. 19-14로 달아난 한국은 블로킹 득점을 더해 20점 고지를 밟았다. 1세트는 한국의 몫이었다.

2세트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7-3, 8-4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의 추격도 매서웠다. 위협적인 서브를 구사하며 단번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던 12-12에서는 한국의 속공이 불발되면서 12-13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반면 탄력을 받은 카자흐스탄은 레프트 공격 위주로 득점을 챙겨가며 14-12로 도망갔다. 카자흐스탄은 16-14에서는 후위에서 공격 모션에 레프트로 토스를 했고, 득점까지 연결되면서 17-14가 됐다. 카자흐스탄은 윤서진 공격마저 가로막고 19-15 기록, 23-16으로 승기를 잡았다. 카자흐스탄이 2세트에서 웃었다.

3세트 한국이 먼저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한국의 철벽 블로킹도 통했다. 13-9로 점수 차를 벌리며 포효했다. 이에 질세라 카자흐스탄도 후위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6-18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 공격 범실로 20-16 기록, 다시 상대 서브 범실로 21-17 앞서갔다. 21-19 이후 좌우 쌍포 윤서진과 윤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먼저 25점을 찍고 세트 스코어 2-1로 달아났다.

4세트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먼저 한국이 10-8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세트 초반 잠시 통증을 호소하던 윤서진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11-8이 됐다. 상대 속공마저 잡아내면서 12-8이 됐다. 카자흐스탄이 흔들렸다. 카자흐스탄의 속공도 아웃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틈을 타 15-9를 만든 한국은 이우진까지 공격 득점을 올리며 16-10 기록, 18-10까지 달아났다. 이후 긴 랠리 끝 이우진의 마무리로 20-11 9점 차가 됐다. 22-11까지 기록한 한국이 여유롭게 흐름을 유지하며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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