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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수도 있다.

데 리흐트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의 매각 명단에 올랐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센터백 중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데 리흐트를 2년 만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에게도 이적을 허락했다.

데 리흐트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움직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데 리흐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이기도 하며 맨유가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상태라 최상의 매물이었다.

데 리흐트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관심을 가졌는데 오로지 맨유로만 이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데 리흐트는 맨유와도 개인 합의를 이뤘다. 바이에른과 맨유의 이적료 합의만 이뤄진다면 데 리흐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의 제안은 바이에른에서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맨유는 보너스 조항 포함 3,500만 유로(약 527억 원)로 찔러봤지만 바이에른은 최소 5,000만 유로(약 752억 원)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맨유의 추가적인 제안은 없었다.

데 리흐트가 맨유를 제외한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원하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바이에른의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은 데 리흐트를 정리하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조나단 타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는 중이다.

결국 바이에른은 데 리흐트가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중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은 합의도 없고 돌파구도 없다. 결과적으로 바이에른은 아직 타 영입을 마무리할 수 없다. 분명한 건 데 리흐트가 8월 2일 휴가를 마치고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데 리흐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 리흐트의 잔류도 더 이상 배제될 수가 없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회장은 데 리흐트가 계속 이 팀에서 뛰어도 전혀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팬들은 데 리흐트 잔류 청원까지 진행했다. 바이에른 수뇌부들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기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많은 포지션에서 리빌딩을 계획했다.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면서 성공적으로 출발했지만 방출 작업에서 여려움을 겪고 있다.

무조건 맨유로 이적할 분위기였던 데 리흐트뿐만 아니라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모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최근 방출이 없다면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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