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6 18:46: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년 전, 도쿄올림픽은 '꽃미남 펜서' 오상욱(28)에게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에이스' 답게 마지막 점수를 책임지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오상욱의 맹활약 속 2012년 련던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2016년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미개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개인전에서는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오상욱은 세계랭킹 1위로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실패, 경기 중 발목 부상 등 불운한 변수 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상대로 석연찮은 판정 속 1점을 잃은 끝에 13대15로 분패했다.
하지만 오상욱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3년 간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며 이번 파리올림픽을 향해 달려왔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마침내 개인전 금메달을 목아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전에서 '선배' 구본길에 14대15로 패하며 눈물을 흘린 오상욱은 운명처럼 같은 무대에서 구본길을 다시 만났다. 4연패에 도전하던 구본길에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진정한 1인자로 우뚝선 오상욱은 올 초 손목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딛고, 쿠웨이트에서 열린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5년만에 개인전 우승에 성공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오상욱은 이번 파리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10년 념게 고수했던 스타일을 바꿨다. 한박자 빠르게 공격했던 과거 스타일을 버리고, 상대가 공격할때까지 기다리면서 빈틈을 노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그랑프리와 월드컵에서 새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아 고전했던 오상욱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오상욱은 올해 만 27세지만, 국대 경력이 벌써 10년 가까이 된다. 2014년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대'가 된 오상욱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고, 기대에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대회 데뷔전인 2015년 2월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9년 전성기를 맞이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2019년 두 차례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까지 휩쓸며 존재감을 떨쳤다.
오상욱은 대전 매봉중 1학년이던 2009년 친형 오상민을 따라 펜싱을 시작했다. 공부와 펜싱을 병행하던 그는 중2 때 1년 선배들을 모두 제압하는 등 소질을 보이자 중3 때부터 전문 선수로 나섰다. 중1 때 160㎝ 초반이었던 키도 졸업할 때쯤 1m92까지 자랐다. 장신에다 팔다리가 길어 서양 선수들 못지않은 체격을 갖춘 데다 스피드와 순발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오상욱은 대회마다 굵직한 결과를 내며, 한국 펜싱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오상욱은 이번 파리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국제 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은 물론이다. 단체전에 앞서 오상욱이 올림픽의 한을 풀어낼지, 27일(한국시각) 파리 그랑팔레에서 그 결과가 공개된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로얄즈 영광 재현' 부산, 창단 45주년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이 창단 45주년 기념 유니폼 'THE LEGEND, THE ROYALS'를 공개했다.부산은 1979년 새한자동차 축구단을 시작으로 1983년 대우로얄즈 프로축구단 창단, 2000년 부산..
[24-07-26 21:15:00]
-
[뉴스] NC 날벼락! '박세웅 직구 강타→구급차 후..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손목에 직구를 맞고 구급차로 후송됐던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끝내 '손목 골절 의심' 소견을 받았다.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
[24-07-26 20:58:00]
-
[뉴스] [파리Live]올림픽 개회식 앞두고 프랑스 ..
[파리(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파리 올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프랑스 내 기차 선로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다.26일 오전부터 프랑스 고속 철도인 TGV 라인에 대해 고의적 케이블 파손 ..
[24-07-26 20:42:00]
-
[뉴스] '스피드-평정심' 앞세운 '대기만성' 송세라..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자 에페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는 '대기만성형'이다.중학교 2학견이던 2007년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한 송세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전국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
[24-07-26 20:34:00]
-
[뉴스] 4번째 올림픽X대한민국 기수 '인어공주' 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인어공주'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 공동기수로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김서영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에 이어 2024년 파리에서..
[24-07-26 20:16:00]
-
[뉴스] '146km 직구에 옆구리→손목' 2타석 연..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NC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이날 박건우는 2번이나 사구..
[24-07-26 20:10:00]
-
[뉴스] '이제 3개 남았다' 김도영, 시즌 27호 ..
[24-07-26 19:49:00]
-
[뉴스] '테러 우려 현실로?' 개회식 당일 프랑스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제 분위기로 가득해야 할 파리가 뒤숭숭하다.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명소 센강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수상 행진 방식으로..
[24-07-26 19:47:00]
-
[뉴스] 레전드 박태환의 폭풍응원“金우민 하던대로 하..
[파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400m 레전드' 박태환이 '400m의 후예' 김우민(강원도청)의 포디움을 기대하고 응원했다.'올림픽 챔피언' 박태환은 26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펼쳐질 파리 라데팡스아..
[24-07-26 19:38:00]
-
[뉴스] “안정감이 다르다“ 달라진 특급재능, '유망..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요즘 정말 잘 던진다. 공 하나가 아쉬웠지만.“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2)이 '고교 시절' 수식어를 벗고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롯데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
[24-07-26 19:3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