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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주장 김태훈이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고려대학교는 26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전에서 연세대학교에 64-57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4학년 주장 김태훈이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김태훈은 “다 같이 우승을 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다 같이 한발씩 더 뛰려고 열심히 한 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좋을 때는 리바운드도 잡고 그랬다. 안 될때는 분위기에서 밀리면서 수비에서 정신을 놓은 게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쿼터에 연세대에 끌려다녔지만 2쿼터부터 반격에 성공한 고려대다.


김태훈은 “리바운드나 그런 게 많아지면서 공격 횟수가 많아졌고 분위기를 탔다. 1쿼터에는 그게 안 되다 보니 그게 잘 안 됐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준 덕분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학년 심주언이 3점슛만 5개를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태훈은 “결승전 전까지 주언이가 슛을 던질 때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게 있었다. 원래 이렇게 넣을 수 있는 선수인데 심리적인 그런 게 있었을 것이다. 오늘 경기로 인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올해 부상으로 고생을 했었던 김태훈. 부상에서 돌아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MBC배 3연 연속 우승을 맛봤다.


김태훈은 “부상을 당하고 와서 돌아온 경기에서 또 다쳐서 억울하기도 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 다시 준비를 하려고 했고 동생들도 믿어주고 감독님, 코치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을 잡고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돌아오자마자 웃으을 했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회 MVP를 수상했지만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태훈은 “처음에는 기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고생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컸던 것 같다. 누가 봐도 MVP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이)동근이, (문)유현이, (유)민수, (석)준휘가 있는데 제가 받아서 미안한 것 같다. 제가 받을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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