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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전북 김두현호의 폭풍영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검증된 풀백' 김태현(28·전남)을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30일 “전북이 전남 김태현을 영입했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완전 이적 형태다. 이르면 오늘(30일)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금명간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적료는 7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영입이 확정되면, 김태현은 이번여름 전북이 데려온 7호 영입생이 된다. 전북은 앞서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 중앙 미드필더 유제호, 윙어 전진우, 플레이메이커 안드리고, 센터백 김하준, 전천후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15일 전역한 미드필더 김진규, 골키퍼 김준홍까지 포함하면 9명이 한꺼번에 '유입'됐다. 환골탈태 수준의 리빌딩이다.

측면 수비는 전북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다. '국대급' 김진수 김태환이 양 측면을 도맡고 있지만, 올 시즌 상대의 측면 공격에 맥없이 뚫리는 문제를 자주 노출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기존 자원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검증된 자원이 합류하면 금상첨화였다. 전북은 김천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한 김태현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드러냈고, 마침내 영입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김태현은 2018년 안산에서 프로데뷔해 2021년 전남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줄곧 K리그2 무대만 누볐던 김태현은 올 시즌 김천의 승격으로 처음 K리그1을 밟았다. 김천에서 총 13경기를 뛰어 지난 5월 울산과 제주를 상대로 '원더 중거리 골'을 넣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현은 양쪽 풀백과 센터백으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수비수라는 장점도 지녔다.

지난 15일 전역한 김태현은 올 시즌 전남에 남아 승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은 더 높은 무대에서 뛰고 싶은 선수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었다. 김태현은 적지 않은 이적료를 남긴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군 동기인 김진규 김준홍이 있으매 적응은 어렵지 않을 전망.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는 내달 9일 광주와 홈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K리그2 2위를 질주 중인 전남은 에이스 발디비아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남에 합류한 발비디아는 현재까지 K리그2에서 57경기에 나서 21골 19도움을 폭발하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계약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발비디아를 붙잡기 위해 'K리그2 최고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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