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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과연 토트넘 홋스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영입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당초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는데, 정통 공격수의 영입은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특급 유망주 아치 그레이를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데려왔지만, 미드필더다. 지난 1월에 계약하고 이번 여름에 합류한 루카스 베리발 역시 중앙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최전방 원톱을 맡아줄 선수는 없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전력 구성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손흥민을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돌렸다. 해리 케인 이탈 후 제대로 된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이 너무나 부진해서 쓸 수 없었다. 차라리 손흥민을 돌려 쓰는 게 더 나았다. 하지만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록 손해가 발생했다. 손흥민의 체력은 고갈됐고, 토트넘의 경쟁력도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건 바로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토트넘의 이적시장 영입 작업이 순탄치 않다. 아이반 토니 등 토트넘이 노렸던 공격수들의 영입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토트넘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손흥민 원톱 전략'을 다시 꺼낼 수 밖에 없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희망이 등장했다. 토트넘이 세리에A 공격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페데리코 키에사를 3000만에서 3500만 유로에 영입할 수 있는 최전방 위치에 있다. 키에사도 EPL로 이적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 공격수 키에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0골을 넣었다. 충분한 재능을 갖춘 공격수라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를 인용한 스포츠미디어셋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키에사 영입에 근접했다.

키에사는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내년에 마무리된다. 유벤투스에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거의 확실하다. AS로마와 나폴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정작 키에사는 토트넘 이적을 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재다능한 키에사의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다. 키에사가 비록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도가 크기 때문에 손흥민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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