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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돈의 중위권에서 고군분투 중엔 NC 다이노스가 또 부상 변수에 맞닥뜨렸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신민혁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을 각각 뜬공 처리한 뒤, 전날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김도영까지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2회에 문제가 생겼다. 선두 타자 최형우를 뜬공 처리한 최형우는 나성범에 볼넷을 허용했다. 김선빈에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한준수의 땅볼을 1루수 데이비슨이 놓치면서 주자가 쌓였다. 변우혁에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출루를 허용한 신민혁은 박찬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번엔 3루수 서호철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2실점 뒤 신민혁은 주심에 타임을 요청했다. 마운드에 오른 주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신민혁은 연습 투구를 한 뒤 다시 소크라테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를 볼넷 출루시킨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상태를 점검한 NC 트레이너는 교체 사인을 보냈다.

NC 관계자로부터 전해진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신민혁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으며, 아이싱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NC는 추후 정밀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민혁은 올 시즌 NC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 나서 7승7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NC 토종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8승씩을 거둔 카스타노-하트가 외인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는 NC는 국내 선발진 뎁스가 받쳐주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던 상황. 이런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신민혁이 뜻밖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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