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9 16:03:00]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왜 이렇게 뒤죽박죽이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조별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조 편성 배치표를 유심히 살펴본 배드민턴 애호가라면 자아낼 만한 궁금증이다.
배드민턴의 5개 세부종목 가운데 유독 (남녀)단식에서 각 그룹(조)의 배치 현황이 다른 종목과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국제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의 조별리그는 알파벳 'A'부터 순서대로 조를 짠다. 간혹 대회 개최 당시 사정에 따라 일부 조별 출전팀이 3~5개가 배정되는 경우는 있어도 A부터 일목요연하게 조 편성을 하는 원칙은 변함없다.
하지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국제대회에서 64강(또는 128강)부터 녹아웃 토너먼트를 하는 것과 달리, 조별리그를 거치는 올림픽에서는 배드민턴 고유의 조 편성 방식이 적용된다.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고, 복식서는 4개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뒤죽박죽 조편성' 현상은 단식에서만 나타난다. 16강을 가리기 위해 A부터 P까지, 총 16개의 조 편성을 한 것 같지만 특정 B, F, O 등 3개 조는 출전 선수가 없는 가상의 그룹으로 배치돼 실제는 13개 조다. 이 빠진 톱니바퀴처럼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조 별 선수 3명 배정이 원칙인데, 남자단식에서는 2개조에서 각 4명이 편성돼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올림픽 배드민턴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전체 출전 선수가 172명으로 정해져 있다. 남녀 단식 각 38명, 복식 3종목(남녀+혼합) 각 32명이다. 예외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추천한 난민선수 1~2명이 추가되기도 한다.
여기에 한국의 서승재(삼성생명)처럼 남자·혼합복식에 중복 출전할 경우 복식 'TO(table of organization·정원)'가 1명 빠지게 되면, 총 172명을 유지하기 위해 단식 TO 1명 추가로 전환한다. 중복 출전 선수가 남자이면 남자단식으로, 여자이면 여자단식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만 해도 A∼P, 총 16개 조별리그 방식을 적용했다. 한데 출전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상당수 그룹에서 달랑 2명만 경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제도 개선 목소리가 커졌고, 2016년 리우올림픽부터 세계랭킹 1~3위에게 조 편성때 1~3번시드와 함께 '부전승' 메리트를 주는 방안이 도입됐다. 상위 시드 3명을 8강 직행으로 빼면 실제 13개 조에서 각 3명의 선수를 배정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3번시드가 8강전부터 일찍 만나는 대진을 피하기 위해 분산하다보니 A, E, P조에 1~3번시드를 고정 배치하게 됐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1번시드로 A조에 편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시드 3명에게 '부전승'을 부여하려면 16강 대진표에서 A, E, P조와 만나는 인접 그룹을 공란으로 비워야 한다. 그래서 B, F, O조가 이른바 '유령 그룹'으로 남게 된 것이다.
남자단식에서 2개 조에 4명이 편성된 것은 서승재 외에 미국의 빈슨 치우가 복식 2종목에 출전함에 따라 TO 2명이 늘어서이고, 여자단식 총 39명은 난민대표팀 선수 1명이 특별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각 조 4명씩 정확하게 편성돼야 하는 복식에서 남자 부문 D그룹에 5개 조가 들어간 이유는 웃지 못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BWF가 지난 5월 올림픽 출전 자격 랭킹을 최종 집계하는 과정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복식조를 누락하는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이에 프랑스측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올림픽 개막이 임박해 승소 판결을 받음에 따라 1개조(2명)를 추가하게 됐다. 결국 이번 프랑스올림픽에서는 당초 정원 172명에서 3명 늘어난 총 175명이 참가하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24파리] "배신자에 쏟아진 야유 세례" ..
[점프볼=이규빈 기자] 엠비드가 올림픽 첫 경기에서 엄청난 야유 세례를 받았다.미국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 C조 세르비와의 경기에서 1..
[24-07-29 20:24:47]
-
[뉴스] [올림픽]탕탕! 금메달 후루루루, 반효진 영..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총을 내려놓은 반효진(17·대구체고)은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반효진은 '마라탕'이 먹고 싶다며 해맑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반효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
[24-07-29 20:11:00]
-
[뉴스] 실력+경험 모두 갖춘 '역대 최강' 남자 양..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남자 태극 궁사들 차례다.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 과녁을 정조준한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이끄는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
[24-07-29 20:07:00]
-
[뉴스] “명불허전!“ 허미미,女유도 -57kg급 몽..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1·경북체육회·세계 3위)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다. '2번 시드' 허미미는 29일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유도 57..
[24-07-29 20:07:00]
-
[뉴스] 펩 과르디올라한테 항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앙 칸셀루는 갑자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각) '칸셀루는 이적이나 임대를 위해서 노력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의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칸셀루는 바르..
[24-07-29 19:52:00]
-
[뉴스] [올림픽] '여고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과 ..
남자 사격 최대한(20·경남대학교)이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대한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4-07-29 19:23:00]
-
[뉴스] “30-30은 당연, 40-40 욕심낼 선수..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은 40-40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선수다.“이범호 감독은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어린 제자의 야망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절대 만족하지 않을 거라..
[24-07-29 19:07:00]
-
[뉴스] '독립운동가의 후손'허미미, 女유도-57kg..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1·경북체육회·세계 3위)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올림픽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2번 시드' 허미미는 29일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유도 ..
[24-07-29 19:05:00]
-
[뉴스] '여고생 저격수' 반효진, 중2때 총 잡아..
반효진(17·대구체고)이 여갑순 이후 32년 만에 사격 '여고생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올림픽 예선 결선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반효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
[24-07-29 19:03:00]
-
[뉴스] 맨유에서 '몸값 600억' 찍던 린가드, 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간판 플레이메이커 제시 린가드(32)가 한 매체가 뽑은 '색다른 리그에서 뛰는 축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이적료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24-07-29 18:4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