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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지막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던 김원진이 다시 한번 아쉬움 속에 올림픽 도전을 마쳤다.

유도 남자 60kg급 김원진(양평군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회전 상대 선수인 사이먼 줄루(잠비아)에 다이빙 반칙패로 승리를 거둔 후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서도 상대 선수인 발라바이 아가예브(아제르바이잔)가 지도 3장을 받으면서 8강전까지 쭉쭉 달려나갔다.

하지만 세계 랭킹 23위 김원진은 8강전에서 3위인 루카 므케제(프랑스)를 만났다. 3년전 열렸던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므케제를 다시 상대한 김원진은 당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다시 므케제를 만났지만, 초반부터 열세에 몰렸다. 시작 13초만에 절반을 내줬고, 반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공격이 먹히지 않는 상태에서 지도 2장을 받으며 불리해졌다. 그리고 결국 허벅다리걸기 되치기를 당하면서 누우면서 던지기 절반패를 당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패자부활전에 진출한 김원진은 동메달 획득을 노려봤다. 세계 랭킹 2위 기오르기 사르달라슈빌리(조지아)를 상대한 김원진은 경기 시작 후 1분17초에 상대 발차기에 절반을 허용했고, 이후 고쳐곁누르기까지 허용하면서 두번째 절반을 내줬다. 한판패였다.

이로써 김원진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이번에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므케제에 패했던 김원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올림픽, 제게 남아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오겠다“며 불타는 결의를 다졌지만 운이 따르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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