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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게이지 프림(25, 206cm)이 코피 코번(25, 206cm)과의 힘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맞대결. 전반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매우 저조했다. 3점슛 15개를 던져 2개만 림을 가르는 등 총 37개의 야투 중 10개밖에 넣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27%. 그 사이 코번, 이원석, 박승재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3쿼터 한 때 21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뻔 했던 상황. 벤치에서 출발한 프림이 해결사로 나섰다. 프림은 4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1개를 던져 적중시키는 등 야투 9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5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프림은 골밑슛뿐만 아니라 중거리슛,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골밑에서 힘을 앞세워 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냈다. 수비에서는 삼성의 1옵션 외국선수 코번을 훌륭하게 제어했다. 프림과 더불어 이우석, 김국찬이 힘을 낸 현대모비스는 74-7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프림의 활약은 계속 됐다. 이정현의 공을 스틸했고, 이 스틸은 함지훈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종료 1분 52초 전에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80-76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우석과 김국찬도 득점행진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21점차 열세를 뒤집고 83-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프림은 25분 18초를 뛰며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숀 롱과 출전 시간을 나눠가졌음에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중요했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코번과의 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벤치에서 들어가는 프림이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우리 팀의 장점이자 프림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1옵션 외국선수로 영입한 롱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프림 덕분에 초반 3승 1패로 순항하는 중이다. 여기서 롱까지 살아난다면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더욱 무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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