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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강이슬(30, 180cm)이 KB스타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청주 KB스타즈 강이슬은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허예은(19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힘을 낸 KB스타즈는 64-56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강이슬은 “시즌 전 우리 팀을 하위권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평가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어서 개막전이 기대되고 설렜다. 경기가 빨리 하고 싶었다. 기대만큼 좋은 경기를 했고, 이겨서 너무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팽팽하던 승부가 KB스타즈 쪽으로 기운 건 3쿼터다. 3점슛 5개가 림을 가르며 하나은행의 외곽 수비를 공략했다. 강이슬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 허예은과 함께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사실 나는 우리 팀이 더 많은 3점슛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쿼터 외곽슛이 들어간 게 승리로 가는 발판이었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 보였던 플레이의 반도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충분히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이슬의 말이다.

박지수가 이탈한 KB스타즈의 중심은 강이슬과 허예은이다. 이날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집중견제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이슬은 “상대가 공도 안 보고 나를 쫓아다니더라. 그런 거에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공격에 많이 치중된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신경쓰려고 한다. 이번 시즌 치르면서 집중견제가 나를 좀 더 성장시켜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강이슬이 언급한대로 올 시즌 KB스타즈 전력은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을 꺾는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강이슬이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도 노려볼 수 있다.

강이슬은 “전력만 놓고 봤을 때 하나은행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현재 WKBL이 특출난 강팀이 없고, 그렇다고 떨어지는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과 동등한 입장에서 붙어봐야 알 수 있다. 나중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오더라도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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