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5 06:00:24]
[점프볼=최창환 기자] 삼성이 정들었던 잠실체육관을 떠난다. 아직 ‘오피셜’은 아니지만 시간문제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서울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잠실체육관도 철거를 앞두고 있다.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아직 서울시로부터 정식적으로 공문이 들어온 건 아니지만, 계획은 들었다. 예를 들면 재건축 아파트다. 계획대로 공문을 받게 되면 2024-2025시즌이 잠실체육관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라고 말했다.
KBL 출범 초기 잠실체육관은 중립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이었다. 서울은 당시만 해도 특정 팀의 연고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실체육관에서는 1997-1998시즌부터 중립경기가 열렸고, 종종 하루에 2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KBL은 2001년 서울을 연고지로 희망하는 팀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았고, 수원 삼성과 청주 SK가 각각 발전 기금 50억 원을 납부하며 서울의 주인이 됐다. 삼성, SK는 2001-200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잠실체육관에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시즌을 치렀다.
잠실체육관은 SK가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이전한 2004-2005시즌부터 삼성만의 홈구장이 됐다. 삼성이 2006년 4월 25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KBL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스윕을 달성했던 장소다. 삼성의 홈경기, 올스타게임 외에도 다양한 농구 이벤트가 진행됐던 농구의 메카이기도 했다.
남녀 농구대표팀이 개최국 자격으로 1988 서울 올림픽에 동반 출전해 허재, 김현준, 이충희, 박찬숙, 성정아, 김화순 등 전설들이 잠실체육관 코트를 누볐다. 2006년 개최된 WBC(월드바스켓볼챌린지)에 출전한 미국은 개막을 앞둔 2006 일본 농구 월드컵에 대비해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했다.
서울시는 잠실체육관을 철거한 후 삼성, SK가 함께 사용할 신축 체육관 건설에 돌입한다. 2025년 착공, 2029년 완공 예정이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9-2030시즌부터 새로운 체육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는 삼성, SK가 완공 전까지 어느 체육관에서 시즌을 치르느냐다. SK는 그나마 여유가 있다. 최소 2025-2026시즌까지 잠실학생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림픽핸드볼경기장, 체조경기장, 장충체육관, KBS홀, 대학교 체육관 등 여러 후보군을 추렸으나 안전 등급, 관중석 규모, 대관 일정 등 여건을 고려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최진영 사무국장은 “한양대는 안전진단에서 프로농구 경기를 유치하기 어려운 등급이 나왔고, 장충체육관은 프로배구 2개 팀이 사용하고 있다.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남는 건 고려대 화정체육관인데 이 역시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컨벤션까지 포함해 여러 후보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아직 살펴보는 단계일 뿐 확정된 건 없다”라고 말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SK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 역시 대관 일정, 광고판 설치 등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잠실체육관과 달리 잠실학생체육관은 교육청이 소유하고 있어 또 다른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잠실체육관에서 삼성과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이재호 SK 홍보팀장은 “당시에는 대관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학생체육관은 교육청에서 50경기 이상 치를 수 있도록 내주는 게 쉽지 않다. 우리 팀도 27경기(정규리그 기준)를 겨우 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론 교육청에 최대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지만, 광고판 설치도 해결해야 한다. 양 팀 로고는 예전처럼 양쪽 코트에 설치하면 되지만, 양 팀 모두 경기할 때마다 코트에 4개 들어가는 광고를 탈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야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 후 신축 야구장을 맞이한다. KBO까지 대체 야구장과 관련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 SK 역시 ‘아듀, 잠실학생체육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KBL도 양 팀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KBL PHOTOS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나폴리-뉴캐슬 아니었나' 이강인, '충격'..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PSG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나폴리도 아니었다.독일의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25일(한국시각) '바이에른..
[24-07-25 07:37:00]
-
[뉴스] ‘시구·시타 이어 덩크슛 퍼포먼스까지’ 야구..
[점프볼=조영두 기자] 하윤기와 문정현이 야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2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 야구장에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24-07-25 07:00:15]
-
[뉴스] 오케이 계산 끝 → 수원: 이제 진짜로 할게..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리그2(2부) 수원 삼성이 감독 교체 후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8경기 무패(3승5무)행진이다. 8위에서 4위로 성큼 올라섰다. 5월 5연패를 당할 때만 하더라도 이대로 2부리그의 늪에 ..
[24-07-25 07:00:00]
-
[뉴스] 이럴 거면 이강인 왜 안 팔아!...'음바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프랑스의 레퀴프는 24일(한국시각) 'PSG는 데지레 두에 영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원한다'라고 ..
[24-07-25 06:47:00]
-
[뉴스] '이적 시장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토..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영국 언론 팀토크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세 명을 영입하는 대담한 움직임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토트넘은 2023~..
[24-07-25 06:47:00]
-
[뉴스] “체인지업 던지지 말라고 했는데...“ 염갈..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동원이의 역할이 크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최근 호투 행진에 포수 박동원을 칭찬했다.엔스는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4-07-25 06:40:00]
-
[뉴스] 'SON의 후계자, YANG!'→“아시아 투..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하기 직전이다. 심지어 예상 행선지는 손흥민의 토트넘이다.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유력 기자 폴 오 키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양민..
[24-07-25 06:26:00]
-
[뉴스] [파리올림픽]'3관왕 기회 누가 잡나' 세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타공인 '세계최강' 대한민국 양궁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랭킹 라운드로 금..
[24-07-25 06:17:00]
-
[뉴스] ‘아듀, 잠실체육관!’ 홈구장 이전 앞둔 삼..
[점프볼=최창환 기자] 삼성이 정들었던 잠실체육관을 떠난다. 아직 ‘오피셜’은 아니지만 시간문제다.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서울 삼성이 ..
[24-07-25 06:00:24]
-
[뉴스] 3년 전 뜨거웠던 '문김대전'…신인왕 '문'..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20·한화 이글스)냐.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냐.3년 전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주제는 문동주와 김도영 중 누구를 뽑을 지..
[24-07-25 05:5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