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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는 지금 새벽 5시 30분이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79-64로 승리했다. 4연승 후 2연패에 빠져있던 소노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전반까지 뒤처져있던 소노를 승리로 이끈 건 상대의 골밑을 폭격한 앨런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이날 31분 6초를 뛰며 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특히 전세를 뒤집었던 3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전반까지만 해도 4점에 그쳤던 윌리엄스가 어떻게 3쿼터에 큰 반전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하프타임에 감독님이 따로 주문을 하셨다기 보다는 스스로 자책을 많이했다. 초반에 내가 못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집중하려했고 덕분에 3쿼터에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내 윌리엄스는 이날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함께 찾은 이정현에게 엄지를 치켜 올렸다. 이정현도 윌리엄스와 나란히 22점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윌리엄스는 “이정현이 KBL의 미래란 걸 잘 알고 있고, 소노는 이정현의 팀이다. 다른 동료들이 이정현을 어떻게 받쳐줘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이 원활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정현보다 농구 경험이 더 많은 선배 입장에서 이정현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기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라며 든든함을 표시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현재까지 치른 7경기 중에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이런 꾸준한 활약에 대해 윌리엄스는 자신의 원동력으로 아버지를 꼽았다.


“아버지가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선수로 뛰었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은 윌리엄스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신 게 코트 위에서 더블더블을 하면 프로 선수로써 오랫동안 뛸 수 있을 거라 하셨다. 그 마인드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내가 한국에 있는 지금도 OTT를 구독해서 경기를 라이브로 다 보신다. 피닉스는 지금 새벽 5시 30분이다. 12월에 한국에 놀러오신다고 했는데, 따뜻한 환영을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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