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3 07:4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시작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FA 시장이 열린다. 롯데 자이언츠 뒷문을 책임지던 3인방은 FA를 선언할 자격을 갖췄다.
KBO가 공시한 2025 FA 자격선수는 총 30명. 새롭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3명이고, 재차 취득할 수 있는 선수가 9명, 그리고 자격유지 선수가 8명이다.
그중 롯데 선수가 3명 포함돼있다. 롯데 최다 세이브(132개)의 마무리 김원중, 최다 홀드(121개)의 필승조 구승민, 그리고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원포인트릴리프로 중용됐던 진해수다.
첫 FA인 김원중과 구승민은 모두 A등급, 2019년(2+1년 총액 14억원)에 이어 2번째인 진해수는 B등급이다.
특히 '구원듀오'로 불리며 롯데의 뒷문을 수년간 책임져온 김원중과 구승민에게 관심이 쏠린다. 올해 김원중은 5억원, 구승민은 4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들을 영입하려면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과 올해 연봉의 200%,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한다.
김원중은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5승6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3승6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로 박영현(KT 위즈)와 함께 구원 부문 공동 4위(1위 KIA 정해영 31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는 팀의 승수와 직결되는 기록이다. 구원 부문 1~3위가 리그 1~3위였던 KIA, 삼성 라이온즈(오승환) LG 트윈스(유영찬)의 마무리투수인 건 우연이 아니다. 이들이 그만큼 뒷문을 잘 지켜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회가 많이 주어진 투수들이다. 이를 감안하면 김원중이나 한화 이글스 주현상(23세이브)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원중 개인에겐 흑역사로 남을 아픈 기억을 남겨준 시즌이기도 했다. 김원중은 7월 한달간 8번의 등판에서 7⅓이닝 동안 무려 10실점(9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1.05를 기록했다. 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 5점, 4점차(2번) 상황에서 각각 등판했고, 이후 5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4블론, 팀은 1승4패). 마무리의 흔들림 속에 6월까지 상승세를 타던 롯데는 7월 6승14패로 고꾸라졌고, 이는 결국 가을야구 실패로 이어졌다.
관건은 롯데 투수진에 김원중을 대신할만한 뚜렷한 후보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는 것. 마무리 부재시 대체 1순위인 셋업맨 구승민은 함께 FA 자격을 얻는다.
한때 차세대 마무리로 각광받던 최준용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차기 시즌 활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해 굳은 일을 도맡았던 김상수나 한현희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도 만만찮다.
이민석 등 구위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영건들도 마무리로 잘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올시즌초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되던 전미르는 부상과 더불어 찾아온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6월 중순 이후 휴식을 취한 바 있다.
같은 이유로 구승민 역시 만약 FA로 떠난다면 필승조 공백을 초래하게 된다. 다만 FA를 앞둔 올시즌 부진이 마음에 걸리는 상황. 특히 시즌 개막 직후 6경기 2⅔이닝 동안 무려 9실점하며 무너진 기억이 아프다. 절치부심하며 끌어올린 5승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의 기록은 아무래도 아쉽다. 역시 가을야구 실패의 현실이 차갑다.
첫 FA인 만큼 1년 미뤄도 나이와 무관하게 C등급은 나오지 않는다. 올해 부진은 1년 뒤를 노려볼만도 하지만, 시장 상황이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지금이 적기일 수도 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물론 진해수도 롯데에겐 귀한 좌완투수다. 시즌 막판 정현수 송재영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진해수처럼 경험 많은 베테랑의 존재가치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FA 시장은 언제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른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은 언제나 있다. 지난해 삼성은 마무리투수가 있음에도 타 팀의 마무리투수 2명을 영입하는 보기드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그간 FA에 관한 수차례 물음에 “부산에 남겠다“고 확언해왔다. 다만 김원중이나 그의 에이전트가 생각하는 가치와 롯데 구단 측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FA는 선수의 권리다. 프로야구는 1군 경기, 그리고 국가대표팀 출전 경험에 좌우된다. 어쩌면 평생 1번밖에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귀중한 권리다. 김원중의 존재감과 비FA 다년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FA 선언이 유력하다.
이번 FA 자격 선수는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고, 이튿날인 6일부터 10개 구단 모두와의 협상이 시작된다.
이른바 '단장의 시간'이다. 부임 직후 전준우와의 FA 계약, 진해수와 손호영 등의 트레이드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던 박준혁 롯데 단장은 올겨울엔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총 적중금 12억, 1등 적중 4건 발생“..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
[24-11-04 11:13:00]
-
[뉴스] [크블췌크] 혁이 오빠 한번 믿어봐! | 1..
[점프볼= 박예승 인터넷기자] 어느새 1라운드 막바지를 향해가는 2024-2025시즌! 경기가 거듭되면서 구단간, 선수간의 스토리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1월 첫 주에 주목해야 할 경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점프볼에..
[24-11-04 11:10:41]
-
[뉴스]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판사판“의 안타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기다린 삼성 라이온즈.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마치 삼성 선수들이 도전자 같았다.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 선수들은 비장했다.주..
[24-11-04 11:06:00]
-
[뉴스] [공식발표]'돌아온 캡틴' 손흥민, '중동 ..
[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3호골을 쏜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홍명보호에 두 달만에 재승선했다.지난 9월 카라바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10월 A매치 2연전 요르단, 이라크전에..
[24-11-04 11:04:00]
-
[뉴스] [JB프리뷰] ‘2연패’ 소노 vs ‘5연패..
[점프볼=조영두 기자] 2연패의 고양 소노와 5연패의 원주 DB가 만난다. ▶원주 DB(1승 5패, 9위) vs 고양 소노(4승 2패, 공동 2위)11월 4일(월)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tvN SPORTS / ..
[24-11-04 11:00:17]
-
[뉴스] '홀란 그냥 나가라!' 맨시티는 다 계획이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실한 영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영국의 팀토크는 4일(한국시각) '맨시티는 홀란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슈퍼스타 영입을 위한 거액 입찰..
[24-11-04 10:47:00]
-
[뉴스] 'MSN 재결합 대신 친정팀의 품으로?' 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네이마르는 내년 6월 산토스로 온다.“오스발드 니코 부회장의 확신이었다. 네이마르는 산토스가 키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11세때 산토스 유스팀에 들어간 네이마르는 16세때 정식 ..
[24-11-04 10:47:00]
-
[뉴스] '투수4, 포수1, 내야수1.' 사흘 뒤 최..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누굴 빼더라도 왜 뺐냐고 할거야.“부상 탈락 등을 생각하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데려가기 위해 엔트리보다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그리고 이제 선택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종 ..
[24-11-04 10:40:00]
-
[뉴스] ‘전반부터 더블더블‘, 30점 12리바운드로..
[점프볼=아산/한찬우 인터넷기자] “이렇게 눈물 날 뻔한 경기는 챔피언결정전 이후 오랜만이었다.”아산 우리은행 김단비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24-11-04 10:33:28]
-
[뉴스] “가장 무서운 선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세트는 '알리의 게임'이었다.“20세 나이로 한국 프로배구에 진출한 사나이. 이란 출신 아시아쿼터 알리는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 1위'로 뽑혔다. 키..
[24-11-04 10:3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