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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서재덕이 어택 커버가 하기 싫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왜일까.

서재덕은 V-리그에서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날개 공격수다. 왼손잡이지만 왼쪽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할 수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리시브도 가능하고, 라이트 백어택과 파이프도 모두 가능하다. 다재다능함으로는 역대 최고를 다툴 수 있는 선수다.

이런 다재다능함을 갖춘 덕분에, 서재덕은 팀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매 시즌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서재덕은 약간의 로테이션 조정을 통해 오른쪽 공격을 좀 더 많이 때릴 수 있도록 배려를 받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부 포지션에 가까운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일종의 팀을 위한 희생을 하게 됐다. 그가 이러한 희생을 하게 된 이유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등록명 엘리안)을 아포짓에 고정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다행히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원하는 그림대로 순항하는 중이다. 서재덕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엘리안은 아포짓 자리에서 힘을 내고 있다.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도합 36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25-20, 14-25, 21-25, 25-14, 15-9)를 합작했다.

경기 종료 후 두 선수는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엘리안은 “내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구교혁-김주영 선수 같은 후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팀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경기가 된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재덕 역시 “경기 시작부터 100%의 집중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후보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살려 이길 수 있었다. 뒤에서 준비한 후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또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며 노력한 후보 선수들을 언급했다.

베테랑 서재덕은 특히 이날 1세트에 고비를 넘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구교혁과 김주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구)교혁이 같은 경우는 우리 팀에서 공격력만큼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다. 공격으로 뚫어줄 거라고 확실히 믿고 있었다. (김)주영이도 비시즌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한 선수다. 한 단계 올라섰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경기에서 주영이가 내 타점도 잘 살려줘서 재밌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동생들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날 한국전력은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코트 위에서 계속 새로운 조합을 시도했다. 그 중심에 있는 서재덕은 한 세트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팀을 지탱했다. “코트 위에서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했다. 어떻게든 팀원들이 버틸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운을 뗀 서재덕은 “개인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럴 때도 티를 내기보다는 어떻게든 팀 분위기를 살리고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는 상황이 잘 풀렸다”며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며 움직인 것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한국전력이 많은 선수들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엘리안의 경기 초중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엘리안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어떤 게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다. 경기장 조명 등 환경의 영향을 받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다. 내가 리듬을 잘 찾았어야 했다. 복기를 잘해보겠다”며 부진의 원인을 복기로 파악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엘리안은 스타였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그는 팀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5세트에 압도적인 타점과 파워로 경기를 지배했다. 엘리안의 5세트 기록은 8점-공격 점유율 75%-공격 성공률 88.89%였다. 1점을 올릴 때마다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제스처와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은 덤이었다. 그는 “5세트에는 팀에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만 했다. 팀에 동화돼서 좋은 경기를 치러보자고 마음먹었다. 또 홈팬들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점수를 낼 때마다 팬들에게 다가가서 응원을 독려했다”며 뜨거웠던 5세트를 돌아봤다.

멋진 연승을 합작한 두 선수에게 서로는 어떤 동료인지도 물었다. 이 질문을 받은 두 선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엘리안은 약간의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서재덕을 동료로 만나서 너무 좋다. 내가 아닌 다른 모든 선수들도 서재덕과 함께 뛰는 것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서재덕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자 서재덕 역시 “누가 봐도 엘리안은 듬직해 보이지 않나(웃음). 솔직히 엘리안한테 볼 올라가면 어택 커버도 들어가기 싫다. 어차피 점수가 날거라고 믿기 때문이다(웃음). 함께 하는 게 행복하고, 다른 팀 안 가서 다행이다(웃음).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훈훈하게 화답했다.


끝으로 두 선수는 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엘리안은 “나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건 늘 팬들이다. 앞으로도 항상 많은 에너지를 전해주셨으면 한다”고 감사를 표했고, 서재덕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지금 우리의 경기력이 100%는 아니다. 하지만 계속 가다듬어서 100%의 경기력을 꼭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비속어가 절로 나올 정도의 애정과, 커버도 들어가기 싫을 정도의 신뢰가 있기에 서재덕과 엘리안은 코트 위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연승을 합작할 수 있었다. 두 선수의 빛나는 케미가 한국전력의 상승세를 어디까지 연장시킬 수 있을지 흥미롭다.

사진_수원/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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