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막 후 첫 승리를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6-76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소노에 대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CC(1승 3패)는 3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7분만 뛰고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 골밑을 폭격했다. 김국찬이 15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KCC는 최준용, 허웅, 송교창에 이어 이날 1옵션 외국 선수 디온테 버튼이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 속에 경기를 치렀다. 전준범이 19점, 이근휘가 14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는 연이은 속공 득점에 이어 미구엘 옥존이 좋은 슛감을 발휘하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KCC의 반격에 고전했다. KCC는 이근휘와 정창영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리드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부진했던 숀 롱 대신 나온 프림이 득점을 만들어냈고 서명진의 3점슛까지 더한 현대모비스는 26-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확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프림이 인사이드를 폭격했고 함지훈과 박무빈도 득점에 가세했다. 전력 누수가 심했던 KCC는 켈빈 에피스톨라가 공격에서 그나마 분전했으나 쉽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공격력이 폭발한 현대모비스는 50-33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 접어든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원맨쇼를 이어가며 KCC를 몰아붙였다. 프림은 3점슛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벤치로 들어간 뒤 다소 주춤했다. KCC가 이때 전준범의 연속 득점과 이근휘의 속공 마무리로 점수 차를 조금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78-6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백업 멤버들이 투혼을 발휘한 KCC가 4쿼터 초반에도 맹렬한 공세를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턴오버로 흔들리는 사이 점수 간격이 11점까지 좁혀졌다.


그렇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서명진과 숀 롱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현대모비스는 전반에 많이 뛰지 않은 롱이 득점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현대모비스가 이번엔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