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1 07:55:00]
오상욱·구본길·박상원·도경동에 원우영 코치까지…단체전 3연패 대업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펜싱의 간판 종목인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제패한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그런데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합작한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 멤버들 가운데 절반이 이탈했다.베테랑 김정환과 김준호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히고 파리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이들과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신예인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과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막막한 마음으로 시작한 이들의 첫 여정은 1일(한국시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성공으로 첫 장의 막을 내렸다.지난달 28일 세계 강호들을 모두 누르고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딴 오상욱이 '뉴 어펜져스'가 첫 출항에 항로를 잃지 않도록 새로운 팀의 구심점을 자처했다.오상욱은 개인전 우승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형들(김정환, 김준호)이 나갈 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밝혀 팀 재건 작업이 쉽지 않았음을 짐작게 했다.
개인전 우승으로 대표팀에 기분 좋은 출발을 안긴 그는 동료들이 믿고 의지하는 '가장 날카로운 칼'로서 득점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제 몫을 했다.1989년생 구본길은 가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게 '맏형 리더십'을 발휘해 서로 익숙하지 않은 팀원들을 '원팀'으로 모았다.남자 사브르 전성시대의 시작인 런던 대회 때 막내였던 구본길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인 박상원과 도경동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다독이고 격려하는 역할도 했다.도발적인 제스처와 미묘한 신경전 등 특유의 노련한 플레이로 난적으로 꼽힌 개최국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상대의 평정심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박상원은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으로 대표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패기로 무장한 박상원은 개인전 32강에서 국제펜싱연맹 랭킹 6위의 콜린 히스콕(미국)을 잡는 이변을 썼다.이후 16강에서 중국의 선천펑에게 패해 짐을 쌌지만 경기 후 “(단체전에서는) 지금보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고, 단체전에서 힘찬 찌르기를 여러 차례 적중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
도경동도 박상원처럼 '차세대 기수'다운 기량을 인정받아 대표팀에 선발됐다.180㎝ 후반의 신장을 앞세운 공격이 날카롭기로 정평이 난 도경동이 어느 선수가 빠져도 대체할 기량이 있음을 훈련장 등에서 보여준 터라 세 선수에게 '든든한 백업'이 버티고 있다는 믿음을 줬다.헝가리와 결승전 7라운드에 처음 출전한 도경동은 라운드 시작 전 1점이었던 격차를 6점으로 벌려놓은 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박상원과 도경동 모두 구본길이 2012년 런던에서 한국 펜싱의 올림픽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일군 것을 보며 펜싱 선수의 꿈을 키운 '런던 키즈'이기도 하다.대표팀에는 구본길 외 두 선수가 우러러봤던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가 또 있다. 원우영 대표팀 코치다.원 코치는 새롭게 결성된 팀의 경기력을 김정환, 김준호가 활약하던 이전 대표팀 수준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해결한 주역이다.세대교체를 이끌라는 숙제를 받은 원 코치는 평소 '펜싱은 기세 싸움'이라는 지론을 편다.그런 만큼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상대와 기 싸움에서 눌리지 않도록 선수들을 이끌었고, 지도자로 처음 경험한 올림픽에서 여정을 금메달로 마쳤다.원 코치가 지도자로서 최고의 영광을 얻은 그랑 팔레는 14년 전 그가 한국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우승한 곳이기도 하다.
pual07@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 유도 자존심 긁힌 日 → 하다하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이 유도 종주국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뒤 개최국 프랑스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5일 '유도가 첫날부터 미심쩍은 판정이 속출한 가운데 마지막 날 혼성 단체전..
[24-08-05 10:23:00]
-
[뉴스] '이정도면 공포증인가' 5연속 1-2-3 펀..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연속 상대 원투스리 펀치를 만나 속절없이 당했다. 충격적인 대구 5연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SSG 랜더스가 지난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3..
[24-08-05 10:20:00]
-
[뉴스] “손흥민 눈물, 알 것 같아요“ PGA 3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렇게 눈물이 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최고의 무대에서 겨뤄온 강심장도 올림픽이 주는 특별함에 적잖이 감동한 눈치다.김주형(22)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를 8위로 마쳤다. 김주형..
[24-08-05 10:16:00]
-
[뉴스] 김도영 제쳤다! '타율 4할8리+11홈런'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고의 한달을 보낸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와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후반기 첫 쉘힐릭스플레이어를 거머쥐었다.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
[24-08-05 10:12:00]
-
[뉴스] [24파리] 일본, ‘죽음의 조’ 최하위 그..
[점프볼=최창환 기자] 올림픽 8강 진출 팀들의 윤곽이 가려졌다. 3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일본은 ‘죽음의 조’를 통과하지 못했다.일본(FIBA 랭킹 9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
[24-08-05 10:03:32]
-
[뉴스] 파리 올림픽 요트 경기 생중계에 '갤럭시 S..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삼성전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경기 생중계에 갤럭시 S24 울트라가 활용된다고 5일 밝혔다.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방송 ..
[24-08-05 09:55:00]
-
[뉴스] '김우진 양궁 3관왕' 한국 10번째 금메달..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 안세영 결승 진출…28년 만의 금메달 도전한국 선수단, 메달 전체 24개로 2021년 도쿄·2016년 리우 성적 이미 넘어(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
[24-08-05 09:55:00]
-
[뉴스] '홀인원' 안나린, LPGA 포틀랜드 클래식..
모리야 쭈타누깐 우승…통산 3승째(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안나린이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안나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24-08-05 09:55:00]
-
[뉴스] [올림픽] 한국양궁 '싹쓸이' 확정한 김우진..
양궁 시청률 MBC 1위…배드민턴 안세영 준결승, SBS가 시청률 선두(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김우진(청주시청)이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의 모든 금을 한국이 수확한 4일(현..
[24-08-05 09:55:00]
-
[뉴스] 'ML도 놀란 구위→최연소 20홀드 영광 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랜 어깨 통증에 결국 결심을 굳혔다. 보다 밝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어깨 수술을 택했다. 롯데 구단은 “최준용이 오는 6일 우측 어깨 관절 수술을 받는다..
[24-08-05 09: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