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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치바 제츠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고든 허버트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부임했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버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오는 2026년까지다.

허버트 감독은 독일 남자농구 대표팀을 2022 FIBA 유로바스켓 3위, 2023 FIBA 농구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독일과 결별하게 된 그는 일본 B.리그 명문 치바와 계약했다. 치바는 허버트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치바가 새 사령탑 발표를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허버트 감독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자세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무작정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치바는 허버트 감독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야말로 노쇼를 시전 한 것. 결국, 치바는 허버트 감독을 놔줄 수밖에 없었고, 트레버 그리슨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허버트 감독이 치바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이유는 뮌헨으로 향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6월 파블로 라소 감독이 사임한 뮌헨이 새 사령탑을 물색하던 도중 뒤늦게 허버트 감독과 접촉했다. 허버트 감독은 이미 치바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좀 더 익숙한 독일로 가기를 원했고, 치바와 계약을 파기한 후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이 한국팬들에게 익숙하듯 같은 이름을 가진 바이에른 뮌헨 농구팀 또한 독일의 명문이다. 지난 시즌 바스켓볼 분데스리가와 BBL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허버트 감독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독일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허버트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최고의 팀인 뮌헨의 감독이 되어 매우 영광이다. 팬들이 믿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 구단 프런트들이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기에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뮌헨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는 계약 소감을 이야기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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