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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과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감탄한 재능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다. 하지만 다소 씁쓸한 표정이 목격됐다.

스페인의 아스는 31일(한국시각) 'PSG가 주앙 네베스 이적을 완료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이적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원하고 있다. 특히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 공격진 세 포지션의 보강은 필수적일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은 레니 요로의 영입이 실패하며 아직 구체적인 우선순위가 나오지 않았고, 공격진은 빅터 오시멘을 시작으로 제이든 산초, 니코 윌리엄스 등 여러 후보가 등장했지만, 영입에 임박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는 새롭게 합류할 선수의 윤곽이 드러났다. 바로 벤피카가 자랑하는 대형 유망주 네베스다.

2004년생 미드필더 네베스는 포르투갈과 벤피카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벤피카에서 유스부터 성장한 네베스는 지난 2022년 프로에 데뷔했고, 올 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를 소화하며 어린 나이에도 벤피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175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어난 패스와 수비 실력을 선보인 네베스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팀 선배와 감독이 공개적으로 호평할 정도였다. 포르투갈 선배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네베스는 특출난 선수다.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었다는 것 또한 왜 네베스가 빅클럽에 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라고 감탄했고,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도 네베스에 대해 “네베스는 뛰어난 경기 이해 능력과 지식 습득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당초 이미 PSG에 앞서 네베스 영입을 위해 먼저 나선 팀도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베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바이아웃인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곧바로 거절당했다. 벤피카는 네베스의 이적을 위해서는 바이아웃 금액만을 고집할 것이라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끈질긴 설득 끝에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규모의 이적료와 전력 외 자원인 선수를 보내며 이적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PSG가 네베스 이적을 마무리했다. 이제 그는 금요일 파리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PSG는 7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헤나투 산체스를 보내며 제안을 했다. 이제 네베스의 이적이 임박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라며 네베스의 이적 상황을 전했다.

다만 PSG로 향하기 직전인 네베스의 표정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현재 소속팀인 벤피카의 경기를 바라보며 우수에 찬 표정이었다. 아스도 '네베스는 벤피카와 페예노르트의 친선전을 보며 관중석에서 눈에 띄게 슬픈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PSG는 이미 몇 차례 선수들의 이적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사례로 PSG 감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과거 PSG를 감옥에 비유했던 음바페는 최근 레알 입단 이후 “꿈이 이뤄졌다. 나는 매우 행복하고, 자유로움과 안도감을 느낀다“라며 마치 감옥을 탈출한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네베스의 슬픈 표정이 정말 PSG 이적 때문인지, 아니면 벤피카를 떠나는 아쉬움인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한편 네베스가 PSG에 합류한다면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등과 함께 중원 삼각 편대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네베스는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기에 이강인과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라고 보기도 어려우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하기에 조력자가 아닌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PSG의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고민을 고려하면 중원에서 이강인이 앞쪽, 네베스가 후방을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PSG에 포르투갈을 놀라게 한 특급 재능이 합류한다. 차기 시즌 중원에서 그에게 품는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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