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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40세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피칭을 했다.

송은번은 27일 함평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3-7로 뒤진 4회말, 선발 김대호 홍정우에 이어 등판한 송은범은 3번 이우성부터 상대해 중심타선을 만났다.

이우성과 1,2구를 스트라이크를 꽂았으나 이후 볼 2개를 던져 2B2S가 됐고, 5구째를 맞아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4번 오선우에겐 초구에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로 시작부터 위기였다.

이어 5번 김호령과 2B2S에서 5구째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허용. 무사 2,3루에서 6번 김석환을 1루수앞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가 홈으로 던져 3루주자를 태그아웃시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7번 박민과의 승부 때 폭투가 나와 1점을 헌납. 이어진 1사 2루서 박민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한 송은범은 한승택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실전 피칭이라 시작하자마자 3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점차 안정을 찾으며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빨리 마무리 지으며 베테랑으로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2003년 SK와이번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송은범은 통산 21시즌 동안 SK,KIA, 한화, LG를 거치며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680경기에서 선발, 불펜 등 다양한 보직에서 활약하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은 4.57을 기록했다. 2021년 8월 무릎 수술을 받았던 송은범은 2022년엔 25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엔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 밀ㄹ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 뒤 방출됐다.

이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 야구' 오디션에도 등장했었던 송은범은 야구 공을 놓지 않았다.

5월 중순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에서 구단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 25일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하며 다시 프로 야구 선수가 됐다.

삼성 측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음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고, 송은범은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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