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1 08:18:00]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에서 1만500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 중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도 흥미로운 인연이 많다.
특히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은 '선수 커플'도 많이 눈에 띈다. 평생 올림픽 무대를 꿈꾸다가 결국 출전에 실패하고 은퇴하는 엘리트 선수들도 많은 데, 커플이 동시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매우 드물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만약 메달까지 함께 따낸다면, '전 세계공인 올림픽 메달커플'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이탈리아의 '올림피언 커플'은 거의 실시간으로 동시에 메달을 목에 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서로 다른 장소, 다른 종목에 출전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 올랐는데 알고보니 거의 같은 시간대였던 것이다. 실제로는 약 15분 차이지만, 거의 '실시간'이라고 봐도 될 타이밍이다.
바로 남자 수영의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와 그의 약혼자인 여자 펜싱의 로셀라 피아밍고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7월 31일(한국시각)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팔트리니에는 남자 자유형 800m에서 동메달, 피아밍고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
피아밍고의 여자 에페 단체전 결과가 한 15분 먼저 나왔다. 시간 타이밍을 계산해보면 피아밍고와 동료들이 피스트에 올라 이탈리아 국가 연주를 들으며 국기가 게양되는 것을 보는 동안에 팔트리니에리가 혼신의 역영을 펼쳐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볼 수 있다.
팔트리니에리와 피아밍고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커플로 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이탈리아의 엘리트 스포츠인으로서 이미 2016 리우올림픽 때부터 메달을 획득한 올림피언이다. 팔트리니에리는 리우대회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이고, 피아밍고는 여자 에페 은메달리스트다.
2021 도쿄올림픽 때도 출전해 각자 메달을 따냈다. 팔트리니에리는 자유형 800m와 오픈워터 스위밍 10㎞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피아밍고는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결국 두 번의 올림픽을 통해 팔트리니에리는 금, 은 , 동을 모두 획득했고, 피아밍고는 은메달, 동메달을 따낸 셈이다.
이 시기를 전후해 공식 커플이 된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발전해 세 번째 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했다. 그리고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의 놀라운 성과를 합작해냈다. 팔트리니에리가 개인 컬렉션에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 동안 피이밍고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따내지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국 이들 이탈리아 커플은 지금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2, 은2, 동 3 등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들은 자신의 SNS에 선수촌에서 메달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둘이 함께일 때가 더 좋다'는 글을 남겨 '싱글'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속을 긁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많은 선수 커플들이 참가 중이다. 미국 펜싱 대표팀의 게릭 마인하트와 리 키퍼 부부가 대표적이다. 키퍼가 먼저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마인하트는 개인전에서는 16강에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육상 종목의 노아 라일스(미국)와 저넬 브룸필드(자메이카), 도미니크 체르니-하나 브르잘로바(슬로바키아) 커플도 이번 대회 동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국적이 다른 커플'과 '같은 성별의 커플'도 있다. 남자 유도 크리스티안 파를라티(이탈리아)와 여자 유도 가브리엘라 윌렘스(벨기에) 커플과 테니스의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커플이 있다. 테니스 커플은 2021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웨딩마치를 올리기도 했다.
당당한 '동성 커플'도 여럿 있다. 오스트리아의 요트 대표선수 라라 바들라우와 축구 선수 리아 쉴러(독일), 네덜란드 승마대표팀의 에드바르트 할과 한스 페터 민더후트가 대표적인 동성 커플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토트넘 1년 짝사랑, 헌신짝처럼 버려“ 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코너 갤러거의 선택만 남았다.첼시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영국의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각) '첼시가 갤러거에 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수락했다..
[24-08-01 10:47:00]
-
[뉴스] [올림픽] 24년 전 무삼바니를 소환한 위대..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마치 24년 전을 소환하는 듯 했다. 오버랩이 됐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수영 100m 자유형 예선.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 나왔다. 1분52초72였다. 하지만, 위대한 레이스였..
[24-08-01 10:30:00]
-
[뉴스] 파리올림픽 오상욱 등 대전 출신 선수 선전에..
시, 운동경기부 창단·인프라 확충…지역 체육 인재 양성 주력(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시청 소속 펜싱 국가대표인 오상욱·박상원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거머쥐자 대전시가 반색하고 ..
[24-08-01 10:30:00]
-
[뉴스] [올림픽] 한식 맛보고 전통문화 체험…파리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7일 '2024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Campagne de Promotion de la K-Food..
[24-08-01 10:30:00]
-
[뉴스] '85세 노장' 카너, 올해도 US 시니어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드라이버 티샷을 210야드나 날리는 85세의 할머니가 올해도 어김없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했다.주인공은 조앤 카너(미국)다.카너는 한국시간 2일부터 나흘..
[24-08-01 10:30:00]
-
[뉴스] 올스타 출신 아프로 헤어 빅맨, 3년 1,2..
아프로 헤어로 팬들에게 익숙한 알렌이 클리블랜드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센터 재럿 알렌과 3년 9,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
[24-08-01 10:23:14]
-
[뉴스] KBL, 어시스터 9기 모집
KBL은 8월 1일(목)부터 14일(수)까지 KBL 어시스터 9기를 모집한다.KBL 어시스터는 한 시즌 동안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농구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하는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
[24-08-01 10:20:36]
-
[뉴스] 1순위 외인 페퍼저축은행 바르바라 자비치, ..
페퍼저축은행이 2024-25시즌 외국인 선수로 선발한 바르바라 자비치가 한국에 도착했다.페퍼저축은행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가 구단 사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7월 28일 오전 ..
[24-08-01 10:17:29]
-
[뉴스] “3연속金 찌른 뉴어펜져스,1열의 회장님을 ..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금메달 4개가 생각보다 무겁네!.“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쾌거 후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1일(한국시각) 선수들이 전해준 금메달 4개를 한꺼번에 목에 걸고 흐뭇함을..
[24-08-01 10:09:00]
-
[뉴스] “지더라도 이건 아니다“ 문학을 뒤집어놓은 ..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더라도 이건 아니다. 내 스윙은 끝까지 하고 죽자.“오태곤이 랜더스필드를 뒤집어놨다. SSG 랜더스는 7월 3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2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
[24-08-01 10:0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