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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발롱도르의 선택은 이름값이 아닌 팀 기여도였다.

스페인과 맨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랑스 풋볼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남자 축구 수상자는 로드리였다. 시즌 초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로드리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68회째를 맞은 발롱도르 시상식은 프랑스 풋볼과 유럽 축구 연맹(UEFA)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활약을 펼친 3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전 세계 기자단 100명이 투표를 해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2019년 7월 맨시티 합류 이후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매 시즌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역사상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일구어냈다. 여기에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스페인을 유로 2024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이 우승이 큰 지지를 받았다. 당초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이었다. 스페인은 3~4순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로드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전세계 기자들 역시 이같은 모습을 지켜봤다. 로드리의 능력을 인정했다. 특히 빛이 다소 나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비중과 장악력은 상당한 모습이었다.

로드리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만에 스페인 출신 수상자가 됐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수아레스에 이어 역대 3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이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1990년대생 수상자이기도 하다.

반면 당초 유력한 수상후보로 점쳐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브라질)는 2위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2관왕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경기력 외적인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결국 발롱도르를 수상하지는 못했다. 3위는 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쥬드 벨링엄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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