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0 20:30:00]
[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단이 2년 만의 상암벌을 밟자 모든 팬들이 환호했다.
토트넘 선수단의 공개 훈련은 시작부터 환호로 가득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팀K리그와의 경기를 앞두고 30일 경기가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만여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첫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시작부터 환호가 가득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토트넘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자 팬들은 곧바로 엄청난 목소리의 환호성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손흥민과 선수단은 경기장 등장과 함께 손을 흔들며, 한국 팬들에 화답했다.
잠깐의 러닝을 진행한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 끝으로 향해 팬들 앞에서 본격적인 훈련 준비에 돌입했다. 가벼운 걸음으로 트래핑 훈련을 진행했고, 손흥민은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 등과 함께 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팬들은 경기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손흥민이 등장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건넸고, 손흥민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백업 골키퍼 브랜든 어스틴의 선방쇼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키퍼 훈련에서 비카리오와 어스틴이 번갈아 골문 앞에서 코치들의 슈팅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자, 이를 지켜본 팬들은 화려한 선방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볼 뺏기 훈련이 진행되자 선수들 각각의 모습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 제이미 돈리 등과 함께 형광색 조끼를 입은 팀을 이뤄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히샬리송이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되자, 팬들은 환호로 아쉬움을 드러냈고, 히샬리송도 손인 사와 부끄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반응했다. 수려한 외모로 화제를 모은 루카스 베리발이 스크린에 등장하자 팬들도 감탄의 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본격적인 11대11의 미니게임 형식의 전술 훈련에 돌입하자, 웃음기가 있던 선수들의 표정도 모두 진지함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형광색 조끼를 입은 손흥민과 동료들, 분홍색 조끼를 입은 매디슨과 다른 동료들이 팀을 나눠 공격 훈련을 시작했다. 각 팀의 선수들이 득점을 터트릴 때마다 팬들은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고, 특히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 때면 더 큰 환호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벗어날 때는 탄식이 그라운드를 채웠다.
토트넘 동료들의 화려한 움직임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브 비수마의 화려한 드리블과 제임스 매디슨의 돌파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티모 베르나와 윌 랭크셔 등 젊은 선수들의 저돌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미니게임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는 세트피스 훈련과 슈팅 훈련, 공격 전술 훈련이 세 파트로 나눠 시작됐다. 세트피스 훈련에서는 라두 드라구신이 높은 점프 이후 헤더로 올라오는 공을 걷어내는 멋진 클리어링을 선보이자 팬들이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 파트를 중앙에서 지켜보며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선수들은 전광판에 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레이와 매디슨, 벤 데이비스는 자신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고 팬들이 환호하자 손을 들어 화답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모습이 팬들 앞에서 드러나자 미소를 지으며 손인사를 건넸다.
훈련이 마무리되고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경기장을 돌았다. 구단 마스코트와 함께 손흥민이 손인사를 전했으며, 부주장 매디슨은 팬들을 위해 다트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오픈 트레이닝 이후까지 애정을 쏟았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 이후 토트넘 선수들은 '밋앤그릿' 행사를 진행하며 일부 팬들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시간도 가졌다.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이 다가와 사인을 진행하는 동안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밋앤그릿 행사를 끝으로 오픈 트레이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토트넘 선수들은 상암벌을 찾아온 팬들을 향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 토트넘을 향한 팬들의 열기도 날씨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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