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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MZ 복식조'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 조가 첫 출전한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조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27)-황야충(30·이상 중국)조에 게임스코어 0대2(8-21, 11-21 )로 완패했다.

김-정조는 전날 준결승에서 '한솥밥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대1(21-16 20-22 23-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한 채 '세계 1위'조에 패기 있게 맞붙었다.

그러나 초반 중국 닥공조와 실력 차가 드러났다. 초반 0-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김원호의 샷이 라인을 나갔다는 판정을 받았다. 0-7까지 밀렸다. 이어진 뜨거운 롱랠리, 김원호와 정나은이 철벽수비로 맞섰고 대한민국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1-7. 김원호와 정나은이 완급 조절 '밀당'으로 상대를 흔들며 3-8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 4-11로 밀렸다. 정쓰웨이의 셔틀콕을 받으려 정나은이 받으려 몸을 날렸지만 6-14, 7-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량 차가 컸다. 1게임을 8-21로 내줬다.

2게임 한국은 2점을 먼저 잡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중국이 2-2로 쫓아왔지만 김원호가 강력한 푸시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3-2, 4-3로 앞서나갔고 4-4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눈깜짝할 새 내리 3득점을 내주며 4-7로 밀렸다.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를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의 “짜요!“ 함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7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4-10까지 벌어졌다. 높고 빠르고 정확한 세계 최강 팀의 닥공에 흔들렸다. 도전자의 자세로 나선 정나은의 드롭샷이 성공하며 6-10까지 추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6-14, 7-16, 더블스코어로 벌어지며 무너졌다. 11-21, 게임스코어 0대2로 완패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2018년,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챔피언' 난공불락 중국조를 상대로 2023년 세계선수권 8강이 최고 성적인 1999년생 이원호와 2000년생 정나은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했지만 아직까지는 격차가 컸다.

앞서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승재-채유정조는 일본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조에 0대2로 완패며 동메달을 놓쳤다. 멀티 포디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혼합복식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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