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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선수단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OK금융그룹은 27일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2024 하계 팬페스트 '이거 완전 럭키비키잖읏 FAN FEST'를 열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 축하와 더불어 그간 성원한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선수단은 물론, 구단 멤버십 회원 60명이 참가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행사를 준비한 임성순 OK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이렇게까지 많이 와주실 줄은 몰랐다"고 놀랐다.

행사는 ▲1부 팬&선수 합동 레크레이션 게임 ▲2부 선수들과 한여름 밤 바베큐파티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부는 게임 종류만 △릴스챌린지 △무인도탈출 △애드벌룬 튀기기 △합동 리시브 △단체미션 릴레이 △단체 OX게임 등 총 6가지에 달할 만큼 짜임새가 탄탄했다.



행사에 앞서 오기노 감독과 장빙롱·신장호·진성태 신입생 3인방의 인사가 있었다. 한국 생활 2년차인 오기노 감독이 먼저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오기노입니다"라고 팬들을 맞이했다. 이에 질세라 OK금융그룹의 이번 시즌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중국 출신 장빙롱도 "장빙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미리 연습한 소갯말을 건넸다.

이후 새 시즌 주장 발표가 있었다. 사회자는 리베로 부용찬을 호명했다. 부용찬은 "믿고 주장을 맡겨준 팀에 감사하다. 동료들과 함께 이번 시즌도 열심히 달려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팬들 앞에서 다짐했다.



1부 행사에 앞서 임 팀장은 "1부 행사는 팬들과 선수들이 최대한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첫번째 게임인 릴스챌린지는 평소에 활발하든, 활발하지 않든 모든 선수가 참여하게끔 짰다"고 예고했다. 전체 여섯 조로 나뉘어 레크레이션이 진행된 가운데, 임 팀장의 말처럼 선수들과 팬들은 행사 내내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협동심이 요구되는 게임들을 소화하면서 점차 친해졌고, 행사 막바지에는 서로 편하게 얘기를 오가거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인 게임은 첫번째 순서로 펼쳐진 릴스챌린지였다. 최근 SNS에서 크게 유행하는 '삐끼삐끼송 챌린지'를 각 조마다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재탄생시켜 오기노 감독 앞에서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장호가 체면을 완전히 내려놓고 최선을 다했지만, 197cm의 우월한 기럭지를 보유한 장빙롱을 넘긴 어려웠다. 특히 손과 발이 따로 노는 그의 춤사위는 압권이었다. 둘의 맹활약 속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1부 행사는 신장호가 속한 1조의 종합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신입생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신장호는 "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임했다. 살짝 민망하긴 해도 팬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OK라는 자세였다. 어떻게 보면 선수 생활 첫 우승 커리어인데, 이 기운을 살려 시즌에 돌입하고 싶다"고 웃었다.



장빙롱은 "이렇게 춤까지 추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당황스럽진 않았다. 오히려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진성태는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원래도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더 빨리 다가가게 됐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OK 유니폼을 입고 네 시즌을 뛴 강영준 코치도 이 자리에 있었다. 강 코치는 "간만에 구단 행사에 참여하니 옛 추억도 떠오르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역 때부터 항상 느낀 거지만, 우리 구단 팬분들은 정말 정이 많다고 자랑하고 싶다. 나만 해도 선수 시절 알고 지내던 팬과 아직 연락할 정도다. 또 오늘 이렇게 보면 알겠지만, 팬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점도 우리만의 큰 특징이다. OK만의 끈끈하고 투지 넘치는 배구 스타일을 많이들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OK금융그룹을 응원해왔다는 강한이 씨는 "안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무엇보다도 선수들과 팬들이 가까이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준비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또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다음 시즌에는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사진_용인/송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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