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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하마터면, 악전고투의 8강이 될 뻔 했다. 승부처는 1세트 마지막 발이었다. 대만의 차세대 에이스 리차이치는 6점을 쐈고, 바람에 고전하던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은 행운의 1세트 포인트 2점을 획득,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8강전에서 난적 대만을 6대2로 물리쳤다.

승부처는 일찍 찾아왔다. 1세트였다.

바람이 흔들렸다.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막내 남수현(순천시청)-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 순으로 한국 대표팀은 슈팅 순서를 정했다.

전훈영은 1세트 모두 8점, 8점을 쐈다. 바람이 변수였다. 남수현과 임시현은 모두 9점으로 마무리했다.

대만, 츄이칭, 레이첸잉은 쾌조의 스타트였다. 에이스 츄이칭은 9점, 10점을 쐈고, 레이첸잉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발에서 7점을 쏜 리차이치는 불안했다. 단, 마지막 발을 남기고 52-45 한국의 리드. 리차이치가 8점만 쏘면, 1세트는 대만이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18세의 리차이치는 6점을 쐈고, 결국 한국이 52-51로 승리를 거뒀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한국은 1, 2세트 고전했다. 총 52점을 쐈다. 부진한 기록이었다. 2세트 대만은 56점을 쏘며 세트 포인트 2점을 가져갔다. 자칫 1세트 리차이치의 6점만 아니었다면, 세트스코어 4-0으로 완전히 밀릴 수 있었다.

18세의 리차이치는 대만의 차세대 에이스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8강 초반 드러냈다. 단, 확실히 강력한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이후 1세트 난조 이후 안정감을 찾은 리차이치는 세트를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되찾았다. 10-9-9-9-9-10점을 차례로 쐈다.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한국 여자양궁은 확실히 강했다. 3세트 54-53, 1점 차로 신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세트 8강 최고점인 56점을 쏘면서 난적 대만을 물리쳤다.

1세트 행운을 그대로 승리로 연결시키는 한국.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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