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끝까지 내 수영을 한 것이 올림픽 메달의 비결이다.“

'불꽃 직진남' 김우민(23·강원도청)이 1번 레인에서 그토록 간절했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쏟았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각) 파리 라데팡스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의 은메달 이후 대한민국 수영에 12년 만의 메달을 찾아왔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1초7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3분42초21로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 외신들이 일제히 메달후보로 점찍었던 김우민이 예선서 뜻밖에 고전했다. 3분42초42의 개인최고기록에 걸맞지 않은 3분45초52의 기록, 300m 이후 스퍼트가 올라오지 않더라고 했다. 조4위에 그친 후 다음조 경기 결과에 맘 졸인 끝에 전체 7위, 극적으로 결선 1번 레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린다. 위기는 기회였다. 김우민에게 1번 레인은 행운으로 작용했다. 1번 레인은 물 저항이 크고, 상대 견제가 어려운 자리지만 김우민 스타일엔 딱이었다. 예선에서 '라이벌' 새뮤얼 쇼츠(호주)와 바로 옆 레인에서 경쟁하며 페이스가 흔들렸다. 전동현 대표팀 코치는 김우민에게 “네 수영을 해라, 하던 대로만 하면 무조건 메달“이라고 공언했다. '부산 사나이' 김우민의 수영이란 '직진본능'이다.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를 때도 세계신기록 페이스로 미친 역영을 펼쳤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는, '밀당' 없는 '직진남'의 수영,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올림픽 승부수를 띄웠다. 1번 레인에서 거침없는 직진으로 포디움의 꿈을 이뤘다. 나만의 레이스에 오롯히 집중하며 마르텐스에 이어 꾸준히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350~400m 구간 상대 선수들의 레이스를 보면서 오는 상황도 버티는 데 도움이 됐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위닝턴에게 2위를 내줬지만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64)를 0.14초 차로 꺾고 포디움을 지켜냈다. 김우민은 “350m를 갈 때 다른 선수들을 봤었는데 해볼 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50m 갈 때 굉장히 힘들었다. 마지막 턴 후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 감당해야 될 무게라고 생각했고 참고 이겨냈다“며 메달을 확정지은 순간을 설명했다. 김우민은 “스피드감이 좋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말리지 않고 전반부터 달려나가는 게 내 수영이다. 그걸 끝까지 뒷받침하는 체력이 필요했는데, 오늘 잘 버틴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김우민의 반전 동메달 뒤엔 '원팀' 황금세대 선수, 지도자들이 있다. 1번 레인이 결정된 후 황선우 등 절친들과 전동현 코치, 박지훈 트레이너 등은 '멜버른 8번 레인'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룸메이트' 황선우가 지난해 멜버른쇼트코스세계선수권 당시 검지가 꺾이는 부상 직후 예선 8위로 결선에 턱걸이했지만 8번 레인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목에 건 이야기다. 13년 전 '레전드 선배' 박태환도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1번 레인'의 기적과 함께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오늘 1번 레인을 받을 때부터 얘기가 나왔다. 대한민국 수영이 1레인, 8레인에 강하다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힘이 되더라“며 활짝 웃었다. “저희 팀이 돈독하고 파이팅 넘치기 때문에 항상 서로에게 믿음과 힘을 실어준다. 힘든 훈련을 할 때면 코치님, 트레이너님이 '분명 메달 따겠는데, 사고 치겠는데' 이런 말들을 장난처럼 던져주시는데 장난이 아닌 '진짜 마음'이셨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경기 전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 역시 “(메달은)무조건 딴다. 믿으시면 된다. 우민이가 메달을 못 따면 우리가 망명할 것“이라는 호언장담으로 절대적인 믿음을 표했다.





김우민은 3년 전 도쿄올림픽 때는 개인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남자계영 800m에만 나섰다. '동갑내기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 역시 도쿄에선 이 종목 12위(3분46초30)였다. 3년의 세월, 폭풍성장한 수영청춘이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다. 뭐든 해낼 수 있는 젊음이다.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은 수영을 시작할 때부터의 꿈이었지만, 도쿄올림픽 땐 이렇게 금방 될 줄은 몰랐다“면서 “오늘 제 메달을 보며 자극을 받는 후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더 많이 올라와 함께 더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황금세대의 선두주자, 김우민이 파리올림픽 스타트를 잘 끊었다. 김우민은 “첫날 메달을 따 선수들이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것이다. 대한민국 수영의 좋은 스타트다. 자유형 200m (황)선우와 남자계영 800m 서도 또 하나의 기적이 나오지 않을까“라더니 '촌철살인' 한마디를 남겼다. “1번 레인도 나름 좋은 것 같습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07건, 페이지 : 1353/5071
    • [뉴스] “태극기 휘날린 '캡틴'의 품격“ 손흥민,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선두에 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그 뒤를 따랐다. 인천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더 커졌다.'캡틴' 손흥민이 동료들을 이끌고 등장했다. ..

      [24-07-28 16:30:00]
    • [뉴스] '맨시티 완전히 떠나고 싶다!' 4년 만에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맨시티는 순순히 놔주지 않는다.유로 2020에서 맹활약했다. 잉글랜드의 아이콘이었다. 여세를 몰아 맨시티에 입단했..

      [24-07-28 16:23:00]
    • [뉴스] “올스타전보다 더 쉰 거 같다“ 3연속 우천..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스타전 때보다 더 쉰 거 같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2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6일, 27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3일 간 휴식을 취했다.김경문 한..

      [24-07-28 16:12:00]
    • [뉴스] [24파리] '드림팀' 어벤져스의 첫 상대는..

      [점프볼=이규빈 기자] 요키치가 홀로 미국이라는 어벤져스를 이길 수 있을까. 2024 파리 올림픽의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의 농구 종목에서는 대다수 NBA 슈퍼스타가 참가를 결정하며, ..

      [24-07-28 16:11:01]
    • [뉴스] '1951일만에 주어진 기회' 롯데 윤성빈,..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157일만의 1군 승격, 1951일만의 선발 출격.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5)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기회를 맞이했다.롯데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

      [24-07-28 16:10:00]
    • [뉴스] 일본 잡은 독일·폴란드·이탈리아·미국, 첫 ..

      2024 파리올림픽 남자배구에서 독일을 비롯해 세계랭킹 1, 2위 폴란드와 이탈리아, 미국까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1위 폴란드는 28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조별예선 B조 ..

      [24-07-28 15:34:59]
    • [뉴스] 파리올림픽 사로잡은 하이브 '응원봉'과 '디..

      K팝 응원 문화의 상징인 응원봉과 태극기가 더해진 디지털 플래그가 프랑스 파리를 사로잡았다.하이브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27일 저녁 7시부터(파리 현지 시간) 약 4시간 동안 코리아하우스 야외정원에서 '팀코리아 응원봉..

      [24-07-28 15:31:00]
    • [뉴스] '살인 더위에는 고척돔이 최고' 인기팀 KI..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척 2번째 3연전 매진!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 덕에 웃었다.키움과 KIA의 경기가 열린 28일 고척스카이돔은 오후 3시13분 기준, 1만6000번째 마지막 티켓이 팔려나갔다...

      [24-07-28 15:31:00]
    • [뉴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대구FC, K리그 통합축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셜올림픽코리아(이하 SOK)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K리그)이 주최 및 주관하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Unified Cup'의 참가팀으로 대구FC 통합축구단이 창단됐다고 밝..

      [24-07-28 15:28:00]
    • [뉴스] [올림픽]'이젠 황선우의 시간' 김우민 메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젠 황선우의 시간!'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고대하던 두 번째 올림픽 무대 앞에 섰다. 처음으로 출전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은 황선우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24-07-28 15:23:00]
    이전10페이지  | 1351 | 1352 | 1353 | 1354 | 1355 | 1356 | 1357 | 1358 | 1359 | 13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