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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차세대 에이스'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의 미소였다. 박상원은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아쉽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박상원은 32강에서 미국의 18세 신성 콜린 히스콕을 15대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중국의 셴 첸펑을 패기 있는 경기를 펼치며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을 넘지 못했다. 11대15로 패하며,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상원은 “많이 욕심을 부렸다. 그만큼 너무 이기고 싶었다. 32강과 다르게 침착하지 못한 모습이 많았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 그는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했다. 박상원은 “이번 올림픽은 진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웅장한 곳에서 올림픽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개인전은 다 끝났고 남은 단체전에서 형들이랑 단합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했다.

이제 단체전이 남았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박상원은 “형들이랑 같이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거다. 형들과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지금보다 더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개인전과 단체전은 많이 다르다. 단체전에서는 뒤에 있는 형들을 믿고 부담 없이 내 역할만 하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꼭 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세대 기수로 평가받는 박상원은 마지막으로 “솔직히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 내가 다음 세대라는 평가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 대한민국 펜싱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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