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4 14:2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와 손흥민이 AZ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건강에 대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문제가 다시 터지고 말았다. 손흥민은 앞서 웨스트햄과의 경기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다. 해당 경기에서 득점까지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평소답지 않게 70분 만에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 우려가 있었다.
손흥민은 앞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를 요청하며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당시 경기 후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햄스트링은 부상 정도에 따라 결장 기간이 천차만별이며, 손흥민과 같이 속도와 슈팅 등이 중요한 공격수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에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관심이 쏠렸었다.
이번 부상 소식은 손흥민이 훈련에서 빠지며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 대비 훈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디애슬레틱도 '손흥민이 알크마르전 훈련을 놓친 후 포스테코글루가 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라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곧바로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렸다. 알크마르전에서는 뛰지 않을 예정이다. 만약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됐어도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손흥민을 내일 경기에서 제외시킨 뒤, 추후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전직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 예측했다. 킹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좋다면 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손흥민은 벤치에서 20분 정도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에게 선발 여부 등을 물어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라며 킹의 전망을 언급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다. 이번 부상은 지난 부상의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여파로 보인다. 앞서 카라바흐전 부상 직후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까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 손흥민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훈련에서 어떻게 되는지 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앞선 맨유전과 페렌츠바로시전, 브라이튼전까지 모두 제외되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손흥민이 체력 관리나, 로테이션이 아닌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리즈와의 리그 경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은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약 1년 10개월 만에 손흥민은 교체 자원도 아닌 명단 제외된 상태로 팀의 중요 경기들을 지켜봤었다.
결장 경기가 늘어나자,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도 제외된 후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킹은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부상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구단 측에서는 손흥민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밝힐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킹은 인터뷰에서 팬들이 부상 정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대표팀 소집까지 불발된 손흥민의 상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계속 쏟아졌다.
다만 다행히도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구단에서 휴식과 회복을 진행하며, 곧바로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등장했었다. 손흥민도 복귀가 임박했음을 직접 알렸다.
더보이홋스퍼는 '라즈팔 브라 박사는 손흥민이 A매치 이후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전담기자 폴 오키프는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다만 구단 의료진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손흥민의 완전한 회복은 토트넘이 올 시즌 4위 안에 자리를 지키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라즈팔 박사는 “손흥민은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할 것 같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의 훈련에서의 모습이다.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그의 훈련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개인 SNS를 통해 훈련장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Back soon(곤 돌아온다)“라는 글과 함께 부상 복귀를 예고했다. 토트넘 현지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기다릴 수 없다“라며 환호했다. 예고대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 출전하며 득점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부상이 재발하며, 당분간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앞서 웨스트햄전 이후 “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그래서 내게 매 경기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몸상태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알크마르전에 출전이 어려운 손흥민은 부상 문제가 다시 커지지 않는다면 오는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토트넘을 꾸준히 지키는 철강왕 면모를 보였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 부상 여파로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데뷔 이후 8시즌 연속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된다면, 시즌 내내 부상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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