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28 05:16: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4년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꽃미남 펜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대11로 꺾었다. 올림픽 포디움 정상에 선 오상욱은 대회 첫 날 대한민국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펜싱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영호,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김지연,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에페서 '할 수 있어'의 감동을 준 박상영에 이어 네번째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전까지 2016년 리우 대회, 지난 도쿄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이번 금메달로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2019년 세계선수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마지막 퍼즐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의 위엄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그랜드슬램에 오른 것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도 일찌감치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오상욱은 명실상부 사브르의 'GOAT' 반열에 올랐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대8로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오상욱은 16강에서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15대1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 행운이 따랐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난적'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탈락한 것. 실라지를 꺾고 올리온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에게 15대12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인 오상욱은 점수차를 유지했지만, 2피리어드 중반 아르파가 힘을 내며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흔들림없이 공격에 성공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4강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를 15대5로 제압했다. 초반 3연속 득점을 허용한 오상욱은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찾았다.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내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이집트의 지아드 알시시를 15대11로 꺾고 올라온 페르자니였다. 오상욱은 처음부터 강하게 나섰다.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공방을 이어갔다. 3-3 동점. 다시 오상욱이 앞서 나갔다. 6번째 득점을 따는 순간, 오상욱이 발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이내 일어선 오상욱은 다시 공격을 성공시켰다. 8-4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오상욱은 2피리어드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선제점을 올린데 이어 또 한번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먼저 두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11-4로 앞서나간 오상욱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금메달의 벽은 높았다.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허용하며 14-11까지 쫓겼다. 하지만 오상욱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세계랭킹 1위로 나섰던 지난 도쿄 대회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8강에서 눈물을 흘렸던 오상욱은 절치부심한 3년, 갈고 닦은 기량을 모두 발휘했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10년간 고수했던 스타일까지 바꾼 그다. 도쿄의 한을 씻어낸 오상욱은 파리 하늘에 마침내 태극기를 띄웠다. 오상욱은 31일 펼쳐지는 단체전에서 또 한번의 역사를 노린다. 한국 펜싱의 첫 올림픽 3연패와 첫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동네 백수형, 드디어 취업성공?' 맨유 떠..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길었던 백수 생활, 눈높이를 낮추니 취업하네'한때 유럽 최고의 골키퍼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불렸던 다비드 데 헤아(34)가 길었던 '백수 생활'에 종..
[24-07-28 09:47:00]
-
[뉴스] 태극 女궁사들의 '10연패' 도전기가 시작된..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양궁은 가장 확실한 '금맥'이다.무려 4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 중 27개가 금메달이다.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태권도의 두배가 넘는다. 2016년 리우올림픽..
[24-07-28 09:37:00]
-
[뉴스] ‘연이은 부상 악재’ 최이샘 하차한 女대표팀..
[점프볼=조영두 기자] 최이샘(신한은행)이 하차한 여자농구 대표팀에 김진영(신한은행)이 합류한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8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최이샘이 하차하고, 김진영이 합류했다”고..
[24-07-28 09:09:29]
-
[뉴스] '재정 건전화 문제' 광주FC, 준프로 영입..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재정 건전화 문제' 광주FC가 준프로는 영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축구계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통해 '재정 건전화 문제로 추가 등록 기간 선수 영입이 불가했던 광주가 준프로는 영입할..
[24-07-28 09:08:00]
-
[뉴스] [24파리] ‘SGA-배럿 44점 합작’ 캐..
[점프볼=조영두 기자] 캐나다가 그리스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캐나다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 예선 A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86-79로 ..
[24-07-28 08:53:43]
-
[뉴스] “빅리그 기회도 있었지만...“ 천생연분인가..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빅리그 기회도 있었지만 경기에 뛰고 싶었다.“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지난 25일 오후 입국한 에르난데스는 ..
[24-07-28 08:40:00]
-
[뉴스] [올림픽] 비구름 떠나고 쨍한 하늘…양궁 여..
파리를 뒤덮었던 비구름이 걷히고 쨍한 햇볕이 올림픽 양궁장으로 탈바꿈한 레쟁발리드를 데운다.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은 28일 프..
[24-07-28 08:29:00]
-
[뉴스] [올림픽] 승자 손 들어준 패자…그랑팔레 펜..
지난 2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의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에 일순간 '올림픽 정신'이 퍼졌다.프랑스 남자 사브르의 간판인 세바스티앵 파트리스(국제펜싱연맹 랭킹 8위)가 독일의 마티야스 사보(9위)와 16강에서..
[24-07-28 08:27:00]
-
[뉴스] '타격감 미쳤다' 3경기 연속 홈런포 김도영..
[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끌려가던 경기를 한방에 뒤집은 김도영의 뜨거운 타격감에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는 감탄을 자아냈다.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김도영이 3경기..
[24-07-28 07:46:00]
-
[뉴스] [NBA] '헤어질 결심' 레이커스, 러셀 ..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와 러셀의 이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요한 부하 기자는 27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디안젤로 러셀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러셀은 이번..
[24-07-28 07:37: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