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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맏언니' 전훈영(30)이 8강에 안착했다.

전훈영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레이첸잉(대만)과의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6대4(27-28, 28-26, 28-25, 25-29, 28-25)로 역전승했다. 전훈영은 8강에 진출, 2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다음 상대는 엘리프 고키르(튀르키예)다. 그는 일본의 노다 사쓰키를 6대4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전훈영이 8강에서도 승리, 4강에 오르면 임시현(한국체육대학교)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여자 양궁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0년 리우에 이어 4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훈영은 1세트 첫 발에서 7점을 쏘며 흔들렸다. 뒤이어 연달아 10점을 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세트를 27-28로 아쉽게 내줬다.

2세트 집중력을 발휘했다. 9-10-10을 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전훈영은 3세트도 9-9-10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물러서지 않았다. 전훈영이 4세트 첫 발을 8점으로 마무리하며 주춤하자 9-10-10을 쏘며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 전훈영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그는 9-10-9를 쏘며 상대(25점)를 밀어내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1994년생 전훈영은 이번 대회 여자부 '맏언니'다. 하지만 그는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하단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를 마다하지 않았다. 여자부 단체전 10연패를 이끌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그동안 운동을 그렇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너무나 힘들었다. 10연패라는 게 너무 부담이 많이 됐다.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다 보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10연패를 이루는 데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더 준비하고 훈련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단체전 10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이제 그 목표를 이뤄서 개인전에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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