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7-30 00:47:00]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토록 편안한 금메달이 또 있었을까.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이끄는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 직전 도쿄 대회에 이어 3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10번의 올림픽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0연패'에 성공한 여자 양궁과 함께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력은 물론 큰 대회 경험까지 갖췄다. 파리 대회 전 치른 3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무엇보다 고른 기량이 장점이었다. '맏형' 김우진은 올림픽(2개)과 세계선수권대회(9개)에서 따낸 금메달만 11개인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다. 김제덕은 만 17세에 출전한 도쿄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강심장'이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는 이우석도 아시안게임엔 2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제덕보다도 어릴 때부터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온 선수가 이우석이다.
최강의 실력에 최고의 노력까지 더해졌다.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 직전에 의례적으로 하던 미디어데이 행사나 언론 인터뷰 없이 훈련에만 매진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서 바람 적응 훈련을 했고, 지난 달 29일에는 K리그1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까지 마무리했다. 협회장사인 현대자동차에서 지원한 '감정 없는' 로봇 궁사와 승부를 펼치며 '고득점 능력'을 끌어올렸다. 현지 적응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라이벌은 오직 '우리 자신' 뿐이라고 했다. 김우진은 “아시아 팀이나 유럽 팀이나, 많기는 하겠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가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최대의 라이벌은 우리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긴장하지 않고, 연습한 기량을 경기장에서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양궁의 힘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김우진이 686점을 쏴 전체 1위에 올랐고, 김제덕이 682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우석이 681점으로 5위에 올랐다. 3명이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셋의 점수를 합친 2049점도 물론 단체전 경쟁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은 중국, 인도, 프랑스와 함께 8강에 직행했다.
마침내 막을 올린 단체전, 한국 남자 양궁의 힘은 막강했다. 전날 두 번이나 슛오프에 가며 어렵게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양궁과 달리, 위기 한번 없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1세트도 내주지 않고, 6대0 대승을 거둔데 이어 중국과의 4강전에서도 5대1 승리를 거뒀다. 실수도 없었다. 8점 아래도 쏜 화살이 하나도 없었다. 결승에서도 한수위의 기량이 이어졌다.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고의 팀이 만든 최고의 금메달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값진 4위' 여자 사브르 최세빈 “4위하면..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위하면 불행할 줄 알았는데…, 얻은게 많네요.“다 잡았던 동메달을 놓쳤지만, 눈물은 없었다. 최세빈(24)은 씩씩하게 4년 뒤를 노래했다. 최세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
[24-07-30 04:38:00]
-
[뉴스] '황선우 없는' 자유형200m 금메달은 포포..
[파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결국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 챔피언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였다.포포비치는 30일(한국시각)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파리올림픽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2..
[24-07-30 04:21:00]
-
[뉴스] "올랜도 버블 챔피언, 역사상 가장 어려운 ..
칼드웰-포프가 버블 우승을 돌아봤다.올랜도 매직의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드레이먼드 그린 쇼'에 출연해 2020년 레이커스의 우승에 대해 돌아봤다. 2019-2020시즌은 N..
[24-07-30 04:16:18]
-
[뉴스] [올림픽]'통한의 역전패' 어자 사브르 최세..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세빈(전남도청)이 다 잡았던 동메달을 놓쳤다.최세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가..
[24-07-30 04:07:00]
-
[뉴스] [올림픽]여자 사브레 최세빈, 4강서 석패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세빈(전남도청)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최세빈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프랑스의 마농 아피시-..
[24-07-30 02:50:00]
-
[뉴스] '판정 존중X빛나는 銀' 허미미“애국가 가사..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애국가 가사 다 외웠는데… 다음 올림픽 땐 꼭 부르고 싶어요.“한국 여자유도에 8년 만의 메달을 되찾아온 허미미(21·경북체육회·세계 3위)가 29일 파리올림픽 -57㎏급 결승에서 아..
[24-07-30 02:10:00]
-
[뉴스] 리우 챔피언 중국 VS 도쿄 챔피언 미국, ..
최근 열린 두 번의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던 팀들 간의 경기는 역시나 명경기였다.중국이 한국 시간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1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
[24-07-30 02:07:13]
-
[뉴스] [올림픽] 16강 고비 못 넘은 펜싱 윤지수..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뭐든 이겨내고 결과로 보여줬어야 하는데….“두 번째 올림픽 개인전 도전에서도 16강을 넘지 못한 윤지수(서울특별시청)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인 윤지수는..
[24-07-30 01:47:00]
-
[뉴스]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최..
결승은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와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 대결(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4-07-30 01:47:00]
-
[뉴스] [올림픽] 허미미, 여자 57㎏급 은메달…한..
세계 1위 데구치와 연장 혈투…지도 2개씩인 상황서 아쉽게 반칙패(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24-07-30 01: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