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3 20:17:16]
스페인 황금세대의 마지막 일원인 루디 페르난데스가 결국 코트를 떠난다.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올해 올림픽에서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스페인에 본격적인 '포스트 골든 제너레이션' 시대가 도래했다.
스페인 농구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캐나다와의 2024 파리올림픽 A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85-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조별예선을 1승 2패로 기록한 스페인은 호주, 그리스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세 팀간의 득실마진에서 최하위를 기록, 4위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스페인의 이날 패배 이후 1985년생의 베테랑 가드 루디 페르난데스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페르난데스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슬픔과 평화가 공존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이제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가 왔기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 소속 클럽 팀에서 정말 많은 걸 경험했고 이제 더 이상 토너먼트나 여정을 겪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슬프다. 나는 스페인 대표팀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보냈다.
페르난데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파우 가솔, 마크 가솔, 후난 카를로스 나바로 등을 앞세워 세계농구의 정점에 오른 스페인 농구 황금세대의 일원이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이미 스페인 국기를 달고 코트를 누빈 페르난데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대표팀에서 뛰기 시작했고 이후 무수히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페르난데스가 가솔 형제, 나바로 등과 함께 코트를 누빈 기간 동안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 2회, 유로바스켓 우승 4회, 올림픽 은메달 2회, 올림픽 동메달 1회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했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국제무대를 누볐던 황금세대의 일원들이 하나 둘 코트를 떠났고, 스페인 대표팀의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페르난데스만이 현역으로 코트를 지켰다. 그리고 페르난데스마저 은퇴를 선언하면서 스페인 농구 대표팀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놓이게 됐다.
스페인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9위에 머물며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8위 밖으로 밀려나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올해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스페인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8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황금세대가 뛰는 동안 올림픽, 월드컵, 유로바스켓 같은 굵직한 국제무대 대회에서 항상 최정상권 성적을 거뒀던 스페인 농구의 위상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이다.
관건은 다음 세대에서 어떻게 황금세대의 성과를 바통터치할 수 있을지다.
아쉽게도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산티 알다마, 윌리 에르난고메스, 알렉스 아브리네스 같은 선수들은 황금세대 선배들만큼의 위압감을 코트에서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국제무대를 호령하는 새로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스페인이 지난해 열린 19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19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이잔 알만사와 조르디 로드리게스,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천재 가드 후안 누네즈 등이 미래로 꼽힌다.
페르난데스는 후배들이 이끌어갈 대표팀의 미래를 응원했다.
그는 “후배들이 우승을 다시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물론 파우(가솔), 마크(가솔), 나바로가 더 이상 대표팀에 없지만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은 자신들의 농구가 곧 대표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FIBA 제공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올림픽] '金까지 2승' 안세영 “한 경기..
“떨리는 마음은 설렘으로“…4강 상대에게 '7승 무패' 우세(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4강에 오른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향해 차분한 각오를 밝혔다.세계랭킹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신유빈, 3위 결정전서 일본 하야..
20년 만에 한국 탁구 단식 4강 진출…숙명의 한일전에서 혈전 끝 패배중국 선수끼리 대결한 결승서는 천멍이 쑨잉사 꺾고 우승(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탁구 신동'으로 등장해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한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양지인, 한국사격 세 번째 금메달..
배드민턴 안세영, 28년 만에 여자 단식 4강…탁구 신유빈은 아쉬운 단식 4위(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사격 양지인(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고, 양지인의..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펜싱 사브르 맏형 구본길, 단체전..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끈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다리던 둘째 아들을 마침내 맞이했다.구본길은 3일 연합뉴스에 “한국시간 오후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신궁' 임시현, 파리서도 양궁 ..
임시현 AG 이어 올림픽서도 3관왕 올라…도쿄 대회 안산 이어 두 번째 올림픽 3관왕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여자 개인전 금·은 수확(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항저우에서 3관왕을 이룬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파리에서 발견된 순천만의 진주…양..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순천만의 진주가 프랑스 파리에서 발견됐다.3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수현(19·순천시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포츠 팬들은 물론, 양궁인들..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양궁 개인전 4위' 전훈영 “운..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메달을 놓친 전훈영(30·인천시청)은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덤덤하게 아쉬움을 표현했다.전훈영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단식 4위' 신유빈 “더 오랜 ..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에게 아쉽게 패배…“상대는 나보다 더 노력한 선수“(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유빈(20·대한항공)은 아쉽게 올림픽 탁구 단식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도, 울지 않았다.평소보다 차분하게,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항저우 이어 파리서도 3관왕…여자..
파리 올림픽 단체·혼성에 개인전까지 금메달…안산에 이어 역대 2번째(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임시현(한국체대)이 9개월 사이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6개다.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
[24-08-03 23:55:00]
-
[뉴스]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금·은 확보…임..
전훈영은 동메달 결정전으로·한국, 메달 싹쓸이 도전(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집안싸움'을 펼친다.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
[24-08-03 23:55:00]
|
|||||